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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사퇴·홍준표 사과할까···막말 논평 2라운드

무궁화클럽 등 경찰단체 나서자 '표 떨어질라' 전전긍긍

이수영 기자 기자  2018.03.28 14: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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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2일 이른바 '미친개' 논평으로 경찰조직 전체의 공분을 산 자유한국당이 후폭풍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건설비리 의혹 수사로 촉발된 갈등이 지방선거 표싸움으로 번지면서 한국당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난처해졌다.

논란 닷새 만인 27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일부 유감을 표명하고 논평 당사자인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SNS 사과글'을 게시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28일 무궁화클럽과 민주경우회,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등은 일제히 해당 논평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장 수석대변인 사퇴와 홍준표 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회견을 열고 "치부가 드러날 것이 두려운 자유한국당이 법률과 적법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수사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 직후 이들은 규탄 진정서를 한국당에 제출하는 등 단체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일선 경찰들 역시 내부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항의피켓을 든 사진을 게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장 대변인 사무실 앞에는 1인 시위까지 줄을 잇고 있어 퇴직 경찰관들까지 가세할 경우 당장 지방선거에서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장 대변인은 27일 늦은 밤 페이스북을 통해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은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적어 기존 입장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기류는 당의 공식 입장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한국당은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검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에 대한 사과와 별개로 정치공작 프레임을 고수하겠다는 얘기다.

곽상도 6·13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청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송철호 변호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하고 있다"며 "(김기현 시장 관련)수사 역시 비리혐의가 있는 수사관에 의해 진행된 끝에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발부가 이뤄진 만큼 순수한 의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막말로 14만 경찰을 희롱한 한국당 지도부의 사과를 촉구하며 옹호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26일 현안브리핑에서 "국정농단 정권시절 국민과 법치 위에 군림했던 한국당의 도 넘는 언행이 전·현직 경찰과 가족들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경찰의 독립성까지 정치셈법으로 희롱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