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유한 이동통신사와 포털사업자들이 자체 AI 스피커가 없는 케이블방송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딜라이브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케이블 셋톱박스 및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셋톱박스에 카카오(035720)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연동해 AI 기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고객은 향후 카카오미니를 통해 채널변경,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전원설정 등 음성 명령만으로 방송과 OTT박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카카오미니에 기본 탑재된 음악감상, 음성으로 카카오톡 보내기, 택시호출, 뉴스 정보 등을 시각 정보와 결합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특히 딜라이브는 오는 4월부터 카카오와의 제휴 기념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 고객이나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에게 카카오미니를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에 대해 딜라이브 관계자는 "앞서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우리집 AI' 서비스를 출시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딜라이브는 AI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유통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12월 네이버(035420)가 LG유플러스(032640)와 AI 제휴 서비스 '우리집 AI'를 냈을 때도, LG유플러스가 프로모션 기간을 두고 특정 IPTV 서비스 가입자에게 네이버의 AI 스피커를 무료로 증정해 네이버의 AI 스피커 확산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포털사업자에게 이동통신사, 케이블방송사와의 제휴는 AI 스피커 저변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오프라인 유통망을 다수 확보한 이동통신사도 케이블방송사와의 AI 서비스 제휴에 적극성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상반기 내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누구'를 케이블방송사 CJ헬로(037560)의 케이블TV 셋톱박스 또는 리모컨에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딜라이브, CJ헬로를 제외한 다른 케이블방송사들도 AI 스피커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블방송사 한 관계자는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가 많은 케이블방송사일 수록 AI 스피커 등 최신 IT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용이하다"며 "AI 스피커를 도입할 경우, 자사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감안해 소프트웨어(SW) 등 성능을 고려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