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기자 기자 2018.03.28 12:12:37
[프라임경제] 오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수천만원대 세금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양 후보자가 과거 서울 목동 소재의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실거래가보다 2억원 넘게 신고가격을 속였다"면서 "취등록세 역시 기준보다 1400만원 이상 축소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00년 6월 실거래가 3억2000만원짜리 아파트를 7200만원으로 신고해 취등록세로 417만6000원을 납부했다.

실거래가(3억2000만원) 기준으로는 1856만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일명 '다운계약'을 통해 1438만4000원의 세금을 누락한 셈이다. 해당 아파트의 같은 기간 공시가격은 2억83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실거래가 신고제도 시행 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4분의 1도 안 되는 헐값에 거래가를 신고해 1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누락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과 함께 논문표절, 월권행위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으로 미뤄 공영방송 사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에 나선 이들 상당수가 정부의 고위공직자 인사배제 원칙에 어긋남에도 임명이 강행된 게 사실"이라면서 "공기업 사장 후보자들 역시 도덕적 불감을 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양승동 후보자는 1989년 KBS 시사교양국 피디로 입사해 'KBS스페셜' '명견만리' '추적60분' 등을 연출했다. 2008년 이명박정부의 정연주 사장 불법 해임 논란에 맞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사원행동'(현 KBS새노조)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해 수년간 비제작부서로 좌천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