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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수 입후보예정자 출판기념회…자성 목소리 일어

"세 과시 넘어 선거자금 모금 창구 이용되는 풍조" 지적

정운석 기자 기자  2018.03.27 15: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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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불법 배부한 6·13 지방선거 장흥군수 입후보예정자와 기획사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장흥지청에 고발하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출판 기념회가 세 과시를 넘어 실질적인 선거자금 모금 창구로 이용되는 풍조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고발된 입후보예정자 A씨와 기획사 대표 B씨는 장흥군 2만266세대의 87%인 1만7615세대에 초청장을 제작·발송했다. 전남선관위는 이번 경우 의례적인 범위를 벗어나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보내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민들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장흥군수 입후보예정자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성 군수는 지난 3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2500여명이 다녀갔다고 알렸다. 정종순 입후보예정자는 12일에 사순문 입후보예정자는 1월 16일에 출판기념회를 실시했다.

반면 박병동 입후보예정자는 책(우리 큰 아들 언제 왔능가)을 출간하고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았다. 출판기념회가 취지와 달리 지인들과 군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을 마다하고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의지였다는 평이다.

익명을 요구한 장흥군 장흥읍 김모씨(56)는 "장흥군수 입후보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 때마다 얼마나(금액) 내야 하는지 부담이 됐다"면서 "출판기념회가 세 과시를 넘어 선거자금 모금 창구로 변해가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정모씨(45)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입후보예정자 모두 이번 일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