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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카카오, 수익보다 투자로 세 번째 '날갯짓'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3.27 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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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0년 카카오(035720, 대표 여민수·조수용)의 첫 프로젝트 '카카오톡'은 3년만에 국내 대표 메신저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카카오는 포털사업자 다음 합병, 음원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카카오택시·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모바일 라이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두 번째 이야기를 그렸다.

카카오의 세 번째 이야기를 이끌 여민수, 조수용 신임 대표는 27일 취임 후 첫 공개 석상에서 '카카오톡의 진화' '블록체인'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IP)'을 중심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두 신임 대표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헤이 카카오(Hey Kakao) 3.0'를 주제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카오톡 '서랍프로젝트'로 메신저서 '개인비서'로 진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카카오는 이번에도 카카오톡 중심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한다.

카카오는 연내 '서랍 프로젝트'를 선보여 이용자 개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카카오톡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서랍 프로젝트는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동영상·일정·자료 등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원하는 디지털 자산을 말하듯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서랍 프로젝트로 관리할 개인 정보가 늘어나는 만큼,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에 주력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여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는 페이스북과 달리 개인의 액티비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도 "페이스북 사태를 거울 삼아 보안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사기관의 정보 활용 가능성에 대해 조 대표는 "사용자 권익을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므로 혹시라도 달리 활용될 여지가 있다면, 정책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코인 말고, 서비스 중심"

조 대표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해당 사업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조 대표는 "인터넷, 스마트폰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듯 블록체인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고 제언했다.

카카오는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위해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X(Ground X)'를 일본에 설립했으며,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단기적으로 코인을 위시해 구성되지 않지만, 향후 다양한 접목이 가능하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코인 중심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을 만들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지만 플랫폼이 완성되면 카카오 코인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해외, 특히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기반을 다지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카카오는 웹툰·영화·음악 등 IP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IP는 글로벌 진출의 핵심 발판으로 꼽았다.

또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전화걸기 △키즈어학 △홈IoT 가전·아파트 △영중일 번역 △음성 ID △쇼핑 기능을 추가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3.0' 시대에서도 수익화보다 미래에 대한 투자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조 대표는 "카카오는 단기 수익보다는 먼 안목을 갖고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라며 "단기 매출을 끌어올리려 무리수를 쓰는 정책은 지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