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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에 '자본유치 전직원 찬반 투표' 제안

지난 23일 노조와 구두 합의…노조 동의 없을 경우 자율협약절차 30일 중단

이윤형 기자 기자  2018.03.26 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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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073240)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더블스타 자본 유치에 대한 금호타이어 전 직원의 찬반 투표를 제안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사무)직의 경우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대한 찬성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생산직의 경우 노조가 현재 직원들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및 협력사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노조원 및 직원 그리고 그 가족의 생존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노조원 및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며 "조속히 전직원 대상 투표를 완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블스타 자본 유치 시 직원 앞 동기부여와 노사간 상생발전을 위해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것"이라며 "더블스타도 이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난 23일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노사정채 공동선언문 발표 △노조원 투표를 구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날 차이 회장도 노조 대표와 면담하며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협력 발전, 고용유지 등을 재차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산은은 25일 공동선언문을 노조 앞으로 송부하고, 동일 자정까지 최종 의견을 요청했지만, 노조는 24일 열린 총파업에서 국내업체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고, 25일 자정까지였던 공동선언문에 대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면서 산은은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이 오는 30일 중단되고, 이후로는 상장폐지를 거쳐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긴급 제안이라고 전제했다. 

이동걸 회장은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은 채권단과 더블스타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기일 이내 노사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절차는 오는 30일 중단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율협약 절차 중단 시 채권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대규모 연체상태에 놓이게 되는바, 회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회사의 미래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결국 직원들이므로, 회사와 노조는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사를 조속히 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