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초부터 이동통신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CEO 교체 위기에 당면한 KT(030200)만 아직 찬 바람에 얼어붙은 모습이다.
지난 15일, SK텔레콤(017670)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종합보안회사 NSOK를 손자회사로 보유한 SK텔레콤이 국내 물리보안업계 2위 사업자인 ADT캡스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2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수년째 업계 1위인 에스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T전문가'이자 'M&A전문가'로 알려진 박정호 사장이 2017년 SK텔레콤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활발한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 자회사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박정호 사장은 올 1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통사와 케이블방송사 간 M&A는 긍정적"이라 말하는 등 2016년 7월 CJ헬로비전(현 CJ헬로)와의 M&A 불발에도 여전히 케이블방송사를 비롯한 미디어회사 인수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안·반도체·미디어업체가 모두 SK텔레콤의 'M&A 물망'에 오른 셈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몇년간 M&A에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CJ헬로를 위시한 케이블방송사 인수에 초점이 몰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첫 취임한 2016년 9월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방송사와의 M&A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CJ헬로비전을 짚어 언급했었는데 올해 초 IB업계를 통해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M&A 추진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지만 "케이블 M&A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여지를 남긴 상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M&A가 가시화되는 반면 KT의 M&A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올 6월 합산규제 일몰 가능성은 KT의 유료방송 인수에 호재일 수 있지만, 업계에선 KT의 M&A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이 경찰에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는 등 CEO 교체 위기에 당면한 상황에 M&A 같은 중대한 결정이 사실상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