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035420·대표이사 한성숙)가 인공지능(AI) 스피커 판매망을 또 확장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샤오미의 한국 공식 총판 업체 여우미와 국내 AI 스피커 판매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네이버-샤오미-여우미 3사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샤오미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탑재하고, 해당 AI 기반 IoT 디바이스 유통에 뜻을 모았다면, 이번 네이버와 여우미의 총판 계약으로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 판매가 본격화된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프렌즈 출시 당시,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 및 라인프렌즈 스토어와 오프라인 라인프렌즈스토어에서 프렌즈를 판매했다.
그러나 국내 20여곳에 불과한 라인프렌즈스토어는 오프라인 유통망 기능을 제대로 하기에 역부족이란 판단이 네이버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나 카카오(035720)의 AI 스피커 판매량은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이동통신사의 AI 스피커 판매량 대비 몇 배 뒤쳐지고 있다.
사용량을 늘려야 기술 진화가 가능한 AI 특성에 따라, AI 스피커는 판매망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여기 대응해 네이버는 작년 12월 LG유플러스(032640)와 MOU를 체결하고 LG유플러스의 IPTV에 프렌즈를 더해 '우리집 AI'라는 묶음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프렌즈에 IPTV 기능이 더해진 '프렌즈 플러스'는 LG유플러스의 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포됐다.
당시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의 AI는 오프라인 시나리오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클로바가 좋은 시나리오를 갖게 됐다"고 의미부여한 바 있다.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네이버의 프렌즈는 LG유플러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대형가전양판점 등 여우미가 판매 계약을 체결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IPTV와의 번들상품이 아닌, 스피커 단독 판매가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이동통신사가 먼저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지만,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포털사업자의 AI 서비스 성능이 더 나을 것이란 견해가 꾸준히 제기된다"며 "네이버가 AI 스피커 판매에 적극성을 보이는 데 따라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