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8.03.16 17:14:3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전작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관련 업계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제시한 4000만대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론'으로 나뉜 상태다.
삼성전자는 16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전역, 중국, 인도, UAE, 러시아, 멕시코, 호주,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약 70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출고가는 갤럭시S9 64GB 모델이 95만7000원, 갤럭시S9+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갤럭시S9+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 별로 최대 21만2000원에서 24만7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고 유통점 추가지원금(15%)까지 받을 경우 실제 구입비용은 60만~7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을 최소 4100만대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인 2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갤럭시S9의 예상 고객군은 갤럭시S6 및 갤럭시S7 사용자인데 전자는 4100만대, 후자는 4700만대가 팔렸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업계는 '충분하다'는 긍정론과 '부족하다'는 부정론으로 의견이 양분된 상황이다. 부정론을 펼치는 관계자들은 '사전예약' 부진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고객이 전작인 갤럭시S8의 70~80% 수준에 그쳤다. 갤럭시S8의 판매량은 375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진 이유로 '혁신' 부재를 꼽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램이나 내부용량을 비롯해 디자인 차별성이나 혁신적인 신기능이 많지 않다는 것.
실제 갤럭시S9은 스마트폰 성능의 척도로 불리는 램 용량(4GB)을 전작과 동일하게 한데다 디자인 차별성 또한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증강현실(AR) 기능인 '이모지'를 차별점으로 들고 있지만, 이마저도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애니모지'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긍정론을 주장하는 관계자들은 자급제폰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은 게 아니냐며 4000만대 판매는 충분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전예약으로 판매된 삼성전자 갤럭시S9 자급제폰은 10만대 수준이라는 전언이 따른다.
자급제폰은 통신사 약정 없이 공기기만 구입할 수 있는 기기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출시하면서 처음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폰을 자사 디지털프라자를 비롯한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주요 이동통신 대리점주들 또한 전작과 판매량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판매 흥행을 논하긴 어렵다"며 "국내에 이제 정식 출시된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급제폰으로도 판매되는만큼 전작 판매량을 뛰어넘는 흥행작으로 기록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