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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너, 피에타

임혜현 기자 기자  2018.03.16 09: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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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문학과 지식인 사회에 정통한 학자가 위안부 문제 등 우리 역사의 첨예한 문제들까지 시적 상상력으로 다룬 시집을 내놨다.

구이람 시인의 시집 '너, 피에타 Pieta'에 담긴 작품들에는 우리가 겪은 구체적 역사 경험이 많이 나타난다.

'여기서 역사는 공동체적 차원에서의 구체적 기억의 흐름이요, 새롭게 만들어가는 경험 과정이지만 그 안에는 구체적 개별자들이 겪은 사소한 일들도 제 몫을 가지고 출렁이고 있다. 그만큼 역사의 화음은 개별자와 공동체가 서로를 감싸주고 안아주는 데서 가능하다'고 구 시인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한다. 

모든 이들을 평화롭게 안아 들이려는 구 시인의 넓은 그릇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 작품들도 포근하게 다가온다. 구이람은 사실 필명이다. 구명숙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작품 활동에 사용한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 방문교수와 소카대 초빙교수 등을 지내 일본 지식인들과 접점이 많으며 '전쟁기 문학담론과 집단기억의 재구성' 공동집필자로 활동하는 등 역사적 기억과 문학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기도 했다. 시와시학 펴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