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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반도체株…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두로 '쭉쭉'

수퍼사이클 종료 조짐 안보여…2분기 이후 둔화 분석도 나와

한예주 기자 기자  2018.03.15 1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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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이오주 급등세에 한동안 주춤했던 반도체주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트럼프발 무역전쟁에서 타업종 대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분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말 외국 증권사들의 '반도체 비관론' 이후 곤두박질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해당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6% 상승한 25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6.01% 오른 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반 만에 250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5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3년간 호황을 누려왔으나 일명 '수퍼 사이클(장기호황)'이 끝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세를 걸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반도체 시장의 수퍼 사이클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과장된 것이었다는 의견이 나오며 점차 회복하는 양상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종료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작년 말부터 진행된 주가 조정 구간에도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빅 사이클을 주도할 대형주의 가치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일시적 부진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생각보다 좋은 업황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올렸으나 현재 주가는 가치평가 범위 최하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9.5%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달 초 투자보고서에서 "전 세계 D램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자 비교적 관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IT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게 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첫 관세 부과는 철강 알루미늄에 국한돼 산업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지며 상대적으로 IT업종은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국내 반도체 출하량에 비해 재고량이 많아지고 있다"며 "과거 국내 반도체 출하량 대비 재고량 지수가 전년보다 낮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메모리 업황 둔화가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반도체 출하량 부족 상황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주의 상승세도 2분기까지는 계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