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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좋은 일 시킬라" 유영민 장관, 5G 상용화 걱정에 '쓴소리'

장관·참가업체들,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 필요성 주목…"NIPA·IITP, 존재이유 알고 진지하게"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3.12 1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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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앞으로 1년여 남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목표 달성이 우리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에 좋은 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할 것을 촉구하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1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5G 시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간담회'를 주재했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각)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참관한 소감을 밝히며 "걱정한 게 많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내년 3월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할 예정인데, 우리 디바이스들이 빨리 상용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우리가 닦아 놓은 것들이 해외 기업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통신 3사 관계자를 비롯해 중소기업 관계자까지 중국의 '저가 공세'가 국내 디바이스 생태계 발전에 실질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균 KT 상무는 "5G가 성공하려면 디바이스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국내 기업이 디바이스를 가져와도 가격 경쟁력 때문에 도입을 못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알렸다.

과기정통부는 5G 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5G 시대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을 이행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전략의 주요 기본방향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인재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 △국내 지능형 디바이스 기술 역량 제고 기반 마련 △민간의 디바이스 제작 자생력 강화 △중소·스타트업의 국내외 디바이스 시장 진출이다.

간담회 참가 업체들은 이 전략 중 '디바이스 원스톱 지원센터'가 유의미한 정책이라고 바라봤다.

디바이스 원스톱 지원센터는 ICT디바이스랩을 중심으로 지능형 디바이스의 기술·인증 컨설팅 및 인허가 등 법·제도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축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또 정책을 이행하는 산하기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전 스타트업캠퍼스 내 ICT디바이스랩을 둘러본 유 장관은 ICT디바이스랩을 운영하는 NIPA 관계자에게 "NIPA가 그간 잘 못했다"며 "중소기업 제품에 단순히 지원하는 데 그치지 말고 더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도 "NIPA나 IITP 등 산하기관들은 존재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공무원스럽게 하지 말고, 진지하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