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조한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시린 입김을 내뱉던 삼성카드(029780)가 지난해 드디어 반등에 성공하며 이른 춘풍을 만끽하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계열 은행이 없는 삼성·현대·롯데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조2810억원으로 전년 2조2336억원보다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 개선에는 삼성카드가 큰 몫을 해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조561억원으로 2016년보다 14.8% 늘었다. 그러나 현대·롯데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각각 2580억원, 9668억원으로 전년보다 9%, 6% 내려가며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2007년부터 새마을금고와 제휴 형태로 체크카드를 발행하면서 체크카드 점유율을 늘리려는 시도를 꾀했다. 이 당시 양사가 제휴한 체크카드 회원은 약 250만명, 월 사용액은 700여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새마을금고가 독자적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하자 삼성카드는 실적 악화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었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1조1520억원이었던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15년 9890억원, 2016년 918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카드는 이를 타개하고자 전략적 업무 제휴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삼성증권과 SC제일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SC제일은행과의 업무제휴는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실적을 올리는 데 한몫했다. 전국 SC제일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자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SC제일은행삼성체크카드는 '캐시백(Cashback)' '포인트(Point)' '영(Young)'이라는 이름의 세 가지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작년 말에는 SC제일은행이 SC제일은행삼성체크카드 중 두 종류에 마블 캐릭터 '토르'와 '헐크' 디자인을 입히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결과 삼성카드를 사용하지 않던 고객이 SC제일은행에서 많이 유입됐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그간 신용카드를 통해 쌓아온 강점을 SC제일은행체크카드에 쏟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2016년 맺은 SC제일은행의 제휴 효과가 지난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SC제일은행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 계속해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