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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제2금융권 임원 중 여성은 4.3% 그쳐"

등기임원 단 한 명도 없어…"채용·승진할당제 도입 등 제도적 개선 시급"

한예주 기자 기자  2018.03.07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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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59개 회사의 승진 실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 940명 중 4.3%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0.1% 정도 줄어든 수치며, 등기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관리자(부서장) 또한 전체 관리자 3500명 중 6.9%로 조사됐으며, 전체 직원 7만여명 중 여성비율이 41.3% 수준이라는 것으로 고려해보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서은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교육국장은 "여성노동자의 경우 직장 내에서 열악한 직군으로 배치되거나 남성들의 업무에 비해 저평가되기 일쑤"라며 "기여도가 낮다거나 출산과 육아휴직 등을 핑계로 승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기직, 분리직군, 외주화 등으로 상당수의 제 2금융권 여성노동자들이 갈수록 불안한 고용형태로 밀려나고 있다"며 "그나마 고용형태를 유지한 경우도 결혼과 육아를 거치면서 승진과 업무에서 소외돼 결국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현재 민주노총과 사무금융노조는 채용 및 승진할당제를 교섭 상대인 회사(금융사)에 단체협상 요구안으로 제출하고 있다.

서 국장은 "정부가 이러한 노동의 채용 및 승진할당제 요구를 공공기관으로부터 민간으로 확장하고 정착시키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성들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위원회와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위원회에 현장(노동)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