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공개되자 이와 함께 실적 수혜가 기대되는 휴대폰 부품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위축됐던 IT부품업종이 갤럭시S9 출시로 다시 재기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2월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갤럭시S9,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S9플러스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최고의 커넥티드 모바일기기' 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부품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 IT부품 업종지수는 2월1일 856.81에서 2월28일 790.80으로 한달새 7.70% 하락했다. 갤럭시S9 부품주로 꼽히는 주요 종목들도 10% 이상 주가가 빠지며 부진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핵심 부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는 2월1일 10만3000원이던 주가가 28일 9만2600원까지 떨어져 한달새 10.10%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카메라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옵트론텍(082210)과 렌즈를 공급하는 해성옵틱스(076610)도 각각 16.08%, 13.96% 주가가 빠졌다.
갤럭시S9에 카메라 및 홍채인식 모듈, 안테나 등을 공급하는 파트론도 1만950원이던 주가가 9330원으로 14.79% 내렸고 스마트폰 주기판을 공급하는 대덕GDS(004130)도 13.10% 하락했다.
반면 주가가 소폭 오른 종목도 있었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업체 캠시스(050110)와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 슈피겐코리아(192440)는 각각 3.38%, 1.75%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2016년 대비 17.24% 증가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25.55% 늘어난 2250억원이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등 신제품 효과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캠시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흑자전환과 듀얼카메라 양산설비 투자 단행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기대는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나 신제품 효과로 부품주에는 차별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선두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업체 위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부품 업체들도 차별화 전략을 진행 중인 만큼 부품주 중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 혹은 신기술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제품이 기존 보다 한달 빠르게 출시하는 점도 부품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S8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됐으나 갤럭시S9시리즈는 지난 2월2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16일 공식 출시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식 출시 일정이 전작 대비 한 달 빨라진 만큼 부품사들의 부품 양산 일정도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며 "부품사들도 1분기부터 갤럭시S9 관련 실적 모멘텀이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와 '대덕GDS'에 주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부터 갤럭시S9 효과가 시작된다며 삼성전기의 1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1조8732억, 영업이익은 415.9% 늘어난 1318억원으로 예상했다.
대덕GDS는 갤럭시S9의 듀얼카메라 채용에 다른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면적 증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고 연구원은 "부품 판가 인상이 예상되는 카메라모듈부와 메인기판 관련 벤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후면카메라는 갤럭시S9 원가 상승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요소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삼성전기, 대덕GDS에 대한 관심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