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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왕은 나" 삼성·LG전자, 올해 '인덕션·의류관리기'서 맞대결

지난해 의류건조기, 무선청소기 앞세운 생활가전 경쟁 2차전

임재덕 기자 기자  2018.03.02 1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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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가전업계 양대 축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인덕션'과 '의류관리기'를 필두로 한 생활가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최근 가스 불연소시 발생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가스누출 사고 등을 염려하는 가정의 수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광고, 쿠킹쇼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보적 1위 사업자가 없는 전기레인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는 매출비중 기준으로 LG전자(19.2%)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쿠첸(18.1%), 지멘스(17.1%), 삼성전자(10.8%), SK매직(6.1%)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LG전자는 하락세를 보이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보여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셰프컬렉션 인덕션' TV 광고를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의류관리기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의류관리기 신제품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LG전자가 큰 경쟁 구도 없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어오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세먼지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의류관리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2월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삼성전자 측은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연 1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이기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지금껏 다이슨, 지멘스 등 외산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지난해부터 삼성, LG전자가 이 시장에 주력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독일기업이 독주하던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의류건조기와 상(上) 중심 무선청소기를 앞세운 생활가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