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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꽃' 전속설계사, 이탈 방지에도 꽃잎 우수수

작년 3분기 생·손보사 전속설계사 전년比 각각 2.9%, 3.7% 감소

김수경 기자 기자  2018.02.28 16: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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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속 줄어드는 생명보험 설계사의 이탈을 막고자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생·손보사)들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나섰지만 전속설계사는 여전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삼성·한화·교보·NH농협·ING·동양·신한·미래에셋·흥국·메트라이프생명 등 10대 생보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9만1994명으로 전년 동기 9만4710명보다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흥국·농협·MG 등 10대 손보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7만8989명으로 3.7% 줄었다. 

이같이 전속설계사의 수가 하락한 이유는 영업환경 악화, 가계경제 침체, 비대면시장 확대와 같은 이유로 업계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서는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팔아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GA(독립 보험대리점)로 이동하는 사람도 많다. 

한 보험 설계사는 "GA는 취급하는 상품이 많다 보니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설계를 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체계가 더 좋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많이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생보사 중 전속설계사 수치가 가장 하락 많이 하락한 곳은 흥국생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전속설계사 수치는 2027명으로 전년 3분기보다 41.8% 떨어졌다. 손보사 중에서는 64.5% 급락한 MG손보가 하위권을 차지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영업지점들을 인근 거점 지점으로 통합·대형화하면서 떠나간 지점장을 따라나선 설계사들이 많았다"며 "동시에 영업실적이 아예 없는 설계사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이 시기에 무실적 설계사들을 상대로 동의 하에 대거 해촉했기 때문에 인원이 감소했다"고 응대했다. 

이와 반대로 전속설계사를 잡기 위한 노력 끝에 빛을 본 보험사도 있다. 최근 일부 보험사들은 설계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새로운 설계사 모델을 제시하는 등 설계사 이탈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방카슈랑스(은행 연계 보험, 방카)채널 비중과 설계사 채널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설계사 이탈 방지에 꾸준한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작년 3분기 전속설계사 수치는 2016년 3분기보다 18.3% 증가했다. 

동 기간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14.9% 늘었다. 재작년과 작년 초대형 점포전략, 사업가형본부장제와 같은 전략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덕분에 많은 전속설계사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존에는 강제로 실적을 채워야 하는 부분이 강했다면 지금은 스스로 연봉을 올리기 위해 일하면서 영업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며 "덕분에 불완전판매율과 장기보험 유지율도 매우 높아졌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