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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역할은 CEO 바람막이? KT '코드인사' 논란

'참여정부 출신'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사외이사 선임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2.23 1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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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가 참여정부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코드 인사' 논란을 자초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정농단 연루 후에도 연임에 성공하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던 황창규 KT 회장의 발언과 대조적이라는 뒷말이 나온다.

KT이사진은 2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신임 사외이사로 결정했다.

이들은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대근, 정동욱 이사의 후임으로 활동한다. 정식 선임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며 임기는 2021년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3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던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연임됐다.

이런 가운데 이들 신임 이사 모두 참여정부 핵심 인물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철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거쳐 대통령 정무특보로 일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대유 전 수석은 2007년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이 밖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도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며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KT 안팎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정치적 외풍'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KT 스스로 '코드인사' 논란을 낳는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박근혜 정부 시절 황창규 회장이 낙하산 인사 등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일이 밝혀지면서 회사 안팎으로 황창규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셌지만, 작년 초 KT이사회는 황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었다.

이후 황 회장은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