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가계 빚이 145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12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8조4000억원(8.1%) 증가한 수치로 한은이 2002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분기 중 증가규모는 3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31조4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37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28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년대비로는 100조3000억원(7.9%)늘어났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말 대비 15조2000억원(2.4%),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조8000억원(1.5%), 기타금융기관 등은 8조8000억원(2.3%)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은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에 따라 축소됐지만 기타대출 잔액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며 기타대출 잔액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4분기에 예금은행의 기타대출 증가규모인 8조4000억원 중 2조2000억원이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었다"며 "인터넷 대출은 3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경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어들며 3분기 8조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실제,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18만5000호에서 4분기 13만5000호로 급감했다.
한은은 통상 4분기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4분기 가계대출 41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 가계부채 축소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둔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비은행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축소됐으나 기타대출이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은 보험기관은 확대됐지만 공적금융기관 등이 축소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4분기 판매신용은 8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추석연휴 등에 기인한 지난해 3분기말의 확대요인이 해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