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가 국내 최초로 LTE 데이터 요금제 내 속도제한과 용량제한을 없애면서 4G 서비스 '진짜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열었다.
이 회사는 트래픽 과부하로 우려되는 네트워크 장애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자신하며 파격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2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VAT포함)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QoS)이 없다.
이 요금제는 '데이터 나눠쓰기' 혜택도 강화됐다. 기존 데이터 나눠쓰기의 경우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 제한이 있었지만 이런 조건을 없앴다.
이 요금제 이용자는 40GB 한도 내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외 추가로 두 대까지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고, LG유플러스 이용자인 가족이나 친구에게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 있으며,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의 성패는 가족 단위 고객 유치 및 유지가 결정적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접점에서도 가구 단위의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 말에도 모바일 결합상품 '가족무한사랑'을 출시해 가구 단위 가입자 확대 목표를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요금제 혜택은 고가요금제 중심의 혜택 확대로, 최근 정부와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저가요금제에서의 혜택 확대와는 거리가 멀다. LG유플러스는 "저가요금제 혜택 개선은 알뜰폰 몫"이라고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다음은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노성주 LG유플러스 코어담당, 김승환 LG유플러스 상품기획담당과의 일문일답이다.
-서비스품질평가가 경쟁사 대비 낮고 작년엔 서비스 장애도 발생됐다. 전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데, 대응책은.
▲(노성주) 주파수 용량은 SK텔레콤에 비해 우리가 70% 많고 가입자는 SK텔레콤이 두배 많다. 트래픽 수용에는 문제가 전혀 없고, 문제될 지역은 선별해서 투자됐다. 기지국, 코어망 등 다 투자해 준비 완료했다. 별도의 문제가 안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 트래픽 증가로 또 투자가 필요하면 모니터링 해 투자될 것이다. 서비스 품질의 경우, 수도권 일부 품질이 나쁜지역에 투자를 다 했다. 4년 정도 서비스 장애에 문제가 없다가 작년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부분은 전반적으로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 체계를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집중해 개선하고 있고, 절대 그런 사고가 재발 안 되도록 하고 있다.
-LTE 혜택을 늘리면서 5G 마케팅이나 5G에 드는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황현식) 5G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스케줄에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신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주파수가 경쟁사 대비 충분하다는 점이나 문제될 핫스팟만 대비하면 된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는 수반 안했다. 일반적인 설비투자(CAPEX)비용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5G 관련 투자는 완전 별도로 가져가고 있어서 완전 분리해서 생각해도 된다.
-가입자 확대 목표는.
▲(황현식) IR에서 17년도 가입자 성과와 유사한 성장 목표를 18년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정도 범위를 넘어서는 정도까지 마케팅 경쟁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5G 상용화 된 이후에도 이런 LTE 요금제가 잘 사용될 수 있나.
▲(황현식) 5G 요금제라든지, 그때 기존 요금제를 어떤식으로 가져가느냐에 대해서 자세한 것 밝힐 정도로 검토한 게 없다. 향후 검토해야 한다.
-나눠쓰기에 40GB 한도를 둔 이유는.
▲(김승환) 테더링 부문에서 고민이 많았다. 테더링 제한이 없으면 특정 고객이 데이터를 많이 써 다른 고객의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게 있어 어쩔 수 없이 양에 제한을 뒀다. 이는 다른 상품들도 마찬가지다. 네트워크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알뜰폰 고객도 나눠쓰기 대상인가.
▲(김승환) 알뜰폰은 아니다.
-3G 무제한 요금제는 5만원대였고, 4G는 8만원이다. 8만원에 무제한 요금제를 진행한 배경은.
▲(황현식) 기존 요금제와의 관계를 제일 먼저 생각했다. 기존 요금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까지 가는 상황은 아니고, 상향하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용량에 대해 상향 많이 하는데, 제한을 푸는 것 자체가 양을 많이 늘리는 것이고 자체 리소스도 들어간다. 기존요금제와 병립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 가능하면 많은 고객이 혜택보는 수준을 정하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최고가 요금제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한 판단 근거다.
-보편요금제를 대신할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인가.
▲(황현식)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가 되자는 것이 가장 큰 기본 방향이다. 고객 불편 요소 중에서 회사가 좀 더 할 수 있는 것 발굴해 불편을 제거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보편요금제와 연관 짓지 말고 생각해 달라.
-저가요금제 개편 등 요금제 전반 조정 계획은.
▲(황현식)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요금제에서의 개편까지 아직은 염두 안 한다. 요금 부분에서 여력이 많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가요금제에 대한 요금제의 혁신 방향은 알뜰폰 쪽에서 활발히 일어나 연쇄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게 바람직하다.
-타사에서 출시 가능하다고 보나.
▲(황현식) 경쟁사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 다만 내부적으로 계산할 때는 경쟁사가 동일한 수준으로 하는 경우와 안하는 경우의 경제성을 분석해 계산 하에 진행했다.
-가족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보이나, 매출 타격은 없나.
▲(황현식) 외견상 고가 고객으로 보일 것이지만, 가족 단위로 활용 잘 하도록 패키지를 구성해 가족 구성원 전체의 평균매출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가족단위 고객이 유입되거나 가족단위로 묶이는 고객이 해지를 적게 해야지만 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되도록 설계했다. 가입자가 늘어나는 영역은 경쟁사가 같은 구조로 나오냐, 다른 구조로 나오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데이터 나눠쓰기가 청소년 사이에서 데이터 빼앗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대책은.
▲(김승환) 걱정되는 바가 있어 나눠주기의 경우 청소년 간 주는 게 안 되도록 했다. 다만 가족 간에는 청소년에게 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