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장품주에 낀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작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타격을 받았던 화장품주들이 아직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것. 중국 인바운드 회복이 아직 부진하고 지난해 실적 또한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로 꼽혀왔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주가는 1월2일 31만2500원에서 19일 27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1.20%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며 "올해 현지 성장률은 10%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의 성장률 둔화, 면세점 수량 제한의 역효과,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신규 시장 등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과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34만2000원으로 낮췄고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대비 14% 내린 3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변경했다.
같은 기간 코스메카코리아(241710)도 주가가 6만5700원에서 5만7900원으로 11.87% 하락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저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48억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인 42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부문 매출이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성장에 그쳤으며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에 의한 고정비 부담 증가, 턴키방식 매출 비중 상승 등이 수익성 저하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해다.
이어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가이던스에 대한 가시성 확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051900)도 120만원에서 108만8000원으로 주가가 9.33% 낮아졌고 한국콜마(161890)와 에이블씨엔씨(078520)도 각각 8.12%, 3.14% 떨어졌다.
단 일부 종목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192820)는 올해 들어 주가가 6.17%로 뛰었다.
대신증권은 최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9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올렸고 하나금융투자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24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매출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중국법인 실적이 예상 대비 견조한 부분이 주목할 부분"이라며 "중국법인의 색조 제품의 대량수주 확대로 합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수익성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됐다"고 말했다.
잇츠한불(226320)은 올해초 대비 주가가 28.37% 급등했다. 중국향 매출비중이 높은 면세점 및 수출대행 유통채널의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 내 잇츠한불 달팽이 라인업의 경쟁력이 재확인된 만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변화는 화장품 산업 내 가장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130억원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금으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인수 성공시 2018년 실적 성장을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