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자 국내 증시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연휴 기간이었던 15일과 16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1.2~1.3% 상승했다. 지수 저점과 대비하면 5~6%가량 오른 수준으로 최근 낙폭의 50% 정도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글로벌 증시와 함께 동반 하락했던 국내 증시 역시 연휴 이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 초반 글로벌 증시 강세가 반영될 전망이나 내용상으로는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며 "확대된 금융시장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1월 핵심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을 강화시켜 미국채 10년물은 장중 2.92%까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부담요인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와 함께 국내 반도체, IT 기업의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어 상승장으로의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도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현재 주식시장에 내재된 위험요인을 감안하면 당분간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변동성 위험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다만 또 다시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2차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지난 주가 하락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10거래인 이내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이례적인 수준이었다"며 "이럴 경우 과거에는 역사적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 급락 배경은 이정도 급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이번과 같이 떨어졌을 때는 △1987년 블랙 먼데이 △1990년 걸프전쟁 △1997년~1998년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파산 △2001년 전후 IT버블 붕괴와 911테러 등 역사적 이슈가 따랐다.
곽 연구원은 "회자되고 있는 시중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해도 이번 조정폭은 과했다"며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내달 들어 투자자들이 고점 인근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서면 1~2주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번보다는 흔들림이 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반등 과정에서 나타난 한 가지 현상은 더블 바텀(쌍바닥)의 2차 조정이 1차 조정보다 덜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이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주가를 방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면 미국 증시가 더블 바텀 패턴을 보이더라도 두 번째 조정이 첫 번째 조정보다 깊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KB증권 측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기업 중 올해 39개 기업이 603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 속도라면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10·2012·2013년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