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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수사 속도…국민 이어 하나·부산·광주도 압수수색

금감원 의뢰에 채용비리 의혹 은행 관련 자료 확보

이윤형 기자 기자  2018.02.08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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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은행권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6일 KB국민은행 압수수색에 이어 8일 오전 KEB하나은행 본점과 광주, 부산은행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정영학)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사 내 함영주 은행장실과 인사부 등 관련부서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6년 공개채용 지원자 중 VIP리스트에 포함된 55명을 전원 서류통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필기전형을 통과한 6명은 임원면접에서도 전원 합격했다.


검찰은 인사와 관련된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경영진의 개입 등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특수부도 이날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부산은행 본점 외에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관계자 사무실 등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나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과 은행장 등에게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직 국회의원 딸 등 지원자 2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도 광주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채용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광주은행 A부행장보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다른 임원 3명과 함께 자신의 자녀에 대한 2차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광주은행은 당시 채용절차가 끝난 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A부행장보와 인사담당 부장을 전보 조치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퇴사한 상태다. A부행장보의 자녀는 현재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인사팀 채용 업무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방해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은행권 채용실태 조사를 통해 부당한 청탁과 면접점수 조작, 불공정 전형 등 22건의 비리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국민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하나은행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에, 대구은행 사건은 대구지검에, 부산은행 사건은 부산지검에, 광주은행 사건은 광주지검에 각각 배당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