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이른바 '평창 수혜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날엔 4개월 만에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증시 흐름 때문인지 기대를 모았던 평창 수혜주들도 최근 좋은 주가 흐름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창 수혜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종목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영상(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의 IT 관련주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 앞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앞다퉈 5G 관련 서비스와 계획을 발표하면서 5G 시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자율주행버스, 체감형 가상현실(VR) 방송서비스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019년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 투자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은 "현재 전세계 주요 국가 및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기술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5G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KT의 주가는 이런 예상과 달리 제자리걸음 중이다. 2만9000원대와 3만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지난 6일 2만8000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8일 종가 기준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두 달 넘게 26만원선은 유지했지만 지난 6일 25만원대로 떨어지며 이날은 24만4000원까지 밀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LG유플러스도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오는 지난 5일부터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이날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1만3100원에 종료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편, 시장에선 대기업 광고주들의 광고집행이 증가하고 지상파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미디어·광고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관련 수혜주로 △제일기획 △이노션 △SBS △SBS미디어홀딩스 △지투알 △나스미디어 △인크로스 등을 꼽았다.
특히,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와 KT 등 올림픽 관련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캠페인을 대행하고 있어 관심이 더해졌다. 그러나 제일기획 역시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이날 1만98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노션도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등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다. 이노션은 특히 현대자동차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더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하지만 역시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 하락세를 타기 전날인 23일과 이날 종가를 비교했을 때 11.9%나 주가가 빠졌다.
대표적인 평창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강원랜드와 용평리조트 또한 개별적인 악재 탓에 기대했던 상승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사업거점이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인근의 정선에 위치하고 있어 올림픽 개최에 따른 인프라 개선, 지가 상승, 관람객 수요 증가 등이 직접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업들이다.
강원랜드의 주가는 올해 7% 넘게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3만1400원에 마감했다. 용평리조트의 주가 상황 또한 6일 지키고 있던 1만원선이 무너지며 이날 9만4690원으로 끝났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돼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고 최근 증시 조정과 더불어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곳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올림픽 관련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 부담에 따른 시장 전반의 이슈"라며 "미국 금리 레벨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리스크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