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철수·유승민의 화학적 결합으로 탄생한 '미래당'이 원외 청년정당인 우리미래와 당명을 두고 잡음에 휘말렸다. 공교롭게도 두 정당 모두 '미래'라는 키워드가 겹치면서 약칭 사용에 따라 유권자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우리미래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 대표가 원외 정당을 사실상 무시한 처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리미래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신당의 미래당 약칭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곧장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당명 사수 100시간 철야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김소희 공동대변인은 "추위와 칼바람에도 1만 청년당원의 응원을 믿고 청년정당 우리미래의 당명사수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며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임금'이 최저임금에 불과한 현실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 안철수 대표가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이어 "미래당이라고 간판만 바꿔 넣는다고 젊은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통합신당은 훔쳐간 당명부터 되돌려 놓고 겸허하게 청년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미래는 지난해 3월 정식 창당한 원외 정당으로 대부분 당원이 20~30대 젊은층이다. 진보주의와 평화주의, 청년정치를 강조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적 사상을 강조하는 만큼 기존 원내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하다.
한편 우리미래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인철 전 공동대표(방탄미래특위 공동위원장)는 "안 대표는 작년 3월 우리미래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핵심토론자로 참여했고, 당 정책팀장이 안 대표가 참석한 국민의당 행사에 초청받은 적도 있다"며 "도의적인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결정이고 이는 우리당을 같은 정당으로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중앙선관위에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조항 위배 여부를 따지는 서면질의서를 제출하고 약칭 등록 등 공식 절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