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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위태로운 무선 실적…5G·구조 개편 '주시'

LTE 시장 정체 국면에 정부 통신비 인하 기조 지속…SKT '지배구조개선' LGU+ 'M&A' 가능성 열어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2.06 18: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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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여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는 고가 요금제 고객을 확대해 매출 타격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정체된 4G(LTE) 기반 무선시장에서 실적 확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이통3사가 신사업과 5G, 회사 구조 개편까지 염두에 두는 이유다.

6일 KT를 끝으로 이통 3사의 2017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비용 지출 탓에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고, LG유플러스는 홀로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예상 밑돈 선택약정할인 타격…시장정체·통신정책에 긴장 여전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됐으나 이통사들의 실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별도기준 4분기 이동전화매출은 전 분기 대비 0.9%, KT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0.7% 줄었다.

다만 향후 선택약정할인율 가입자 확대 및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25% 요금할인을 받는 가입자가 늘어 매출 및 수익감소가 예상된다"며 "고객의 데이터 니즈가 증가해 시스템화된 요금제 제공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G 기반의 현재 무선시장이 정체 중인 점도 이통사를 옥죄는 요인이다. SK텔레콤의 별도기준 작년 이동전화매출은  핸드셋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고가요금제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렀다.

KT는 본업인 유·무선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연간매출이 전년보다 늘었다. LG유플러스의 작년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지만, LTE가입자가 전체 92%에 육박해 LTE로의 전환 효과가 희박해졌다.

◆5G 투자규모 미확정…M&A·지배구조개선 가능성 열어
 
이통3사의 '실적 효자'는 단연 IPTV사업으로, 3사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작년 IPTV 영업매출은 전년 대비 21%, KT는 16.6% 올랐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21.8% 불어났다.

이통3사는 올해 IPTV를 포함한 미디어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5G 서비스모델을 모색하고, 올 6월 5G 주파수 경매 이후 5G 인프라를 본격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다만 불확정 요소로 올해 설비투자(CAPEX) 비용에 5G 관련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고 '효율성'에 집중하겠다는 틀만 세웠다.

윤경근 KT 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중 "5G 기술리더십과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밸런스를 유지하고 규제 및 사업환경, 기술트렌드, 5G 관련 비즈니스모델 성숙도 등을 고려해 투자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이통사들은 인수합병(M&A), 지배구조개편 등도 고려 중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합산규제 일몰 가능성과 관련해 "사업자 간 경쟁이든 M&A든 제반 사항을 면밀하게 보겠다"고 언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시장에서 (SK텔레콤에 대해) 여러 가지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간 자본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중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