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태근 검사 성추행 사건'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온 가운데 유독 침묵을 지켰던 자유한국당이 논란 이틀 만에 관련 논평을 냈다.
피해자인 신지현 검사는 앞서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8년 전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국당 현역의원인 최교일 당시 법무부 감찰국장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각당 지도부가 일제히 비판 발언을 쏟아낸 것과 달리, 한국당은 31일에야 대변인 논평으로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에 그쳐 뒷말을 낳고 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조직 내 강압과 쉬쉬하는 분위기에 피해자가 참아야만 하는 게 갑질 성범죄"라며 "세상이 변하고 있고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그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에서 성범죄 가해자를 고발하는 미투(Metoo)캠페인이 한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만큼 피해 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갑질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성범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전수조사 필요성에 여야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부는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성범죄 전수조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공직사회부터 성차별적 행위와 성범죄가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몰카범죄 등 신종 디지털 성범죄와 스토킹,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예산결산특위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예산 7억4000만원이 한국당 반대로 전액 삭감될 위기를 맞았던 만큼 진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한국당은 법적 근거를 문제 삼으며 예산 전액삭감을 주장했고, 이후 절반 삭감으로 맞섰지만 격론 끝에 정부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지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