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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황제주서 국민주로" 삼성전자, 5월께 50대1 액면분할 실시

삼성전자, 올해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저가폰 가격 상승 예고

임재덕 기자 기자  2018.01.31 14: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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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창립 49주년 만에 처음으로 '50대1 주식 액면분할' 카드를 내놨다.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는 이제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사회는 이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과 관련된 정관 변경이 필요하다"며 "액면분할된 주식과 거래 중인 주식을 교환하는 절차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는 5월 중순쯤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로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5만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주당 200만원대 '황제주'가 된 삼성전자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주주들에게 이익 환원 기회를 더 늘려주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너무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즉, 이른바 '황제주'를 '국민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더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인 셈이다.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를 상향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1000달러 이상 가격에 저항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선에서 말을 끊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엔트리(저가)에서 미드(중가)로의 업셀링을 통해 전반적인 제품 믹스를 개선하는 등 ASP(평균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래그십에 탑재된 기능을 중저가 제품에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 효율화, 부품 표준화,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플래그십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1000달러(약 107만원) 이상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가격 저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대해 우리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에서 중국 업체인 샤오미에 스마트폰 왕좌를 빼앗긴 데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유통가, 통신사를 통해 세분화된 타겟 마케팅을 실시하고, 매장 내 체험 경험을 넓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유지해 점유율,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7%(820만대)를 차지하며 25%(730만대)를 기록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이곳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사 실적(15조1500억원)에서 약 72%의 영업이익(10조9000억원)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부는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가 전망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성장률은 각각 20%, 40%다.

삼성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성장률)는 한 자릿수를 기록, 평균판매가격(ASP)은 10%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는 D램의 비트그로스가 한 자릿수 초반 감소를 예상, 삼성전자는 시장성장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으로는 시장이 20% 성장하고, 우리도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에서 10%의 성장을 기록, ASP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했다"며 "올 1분기 시장 비트그로스는 한 자릿수를 예상, 삼성전자도 시장성장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간으로는 시장은 40%, 삼성전자도 시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상반기 낸드플래시 수급량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수급이 일시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가격 상승으로 위축됐던 일부 응용처 수요가 늘면서 연간 기준 전반적으로는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4단 낸드 제품 출시로 수급 상황 악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테스크 과정에 있어 단기간 내 급증은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량 콘텐츠와 데이터센터 처리량 증가로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