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거래소 "하이브리드 시장구조 개편 통해 주가변동 낮출 것"

주문주도형·딜러형 결합, ETF·ETN 양적·질적 향상 도모

백유진 기자 기자  2018.01.29 15:26: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시장본연 기능강화, 미래성장 동력육성, 글로벌 경쟁우위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위시해 7가지 사업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시장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좋은 시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며 "안정적이고 공정한 가격에 다양한 증권·상품이 거래되고, 투자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먼저 한국거래소는 현재 주문주도형(Order-driven) 시장구조로 운영되는 유가증권시장을 딜러(시장조성자)제도를 통합한 시장구조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주문주도형 방식의 경우 투자자의 주문(order) 간에 직접 체결이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고 일시적 주문 쏠림 현상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 문제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현재 주문주도형 시장을 근간으로 딜러(dealer)를 지정해 유동성을 높이고 주가변동을 완화하는 시장구조개편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는 주문주도형 시장과 딜러제도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김성태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현재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 가격이 급변하는 행태가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딜러가 기능하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매체결구조 개편은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반환경 개선 없이는 불가능한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와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시장 성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오는 3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통합지수인 KRX300지수 ETF와 변동성 ETN, 6월에는 한-대만 공동지수 ETF 상장이 계획돼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러한 ETF·ETN 시장의 양적성장을 토대로 올해는 질적성장을 위한 제도·인프라 개선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동성공급(LP)관리 강화, 유동성기여자제도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저유동성 종목의 유동성 확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투자자의 환금성을 향상시킨다. 또 상장요건 정비, 모니터링 강화, 분할·병합제도 도입 등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시장의 위기관리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정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종합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투자분석정보를 투자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한 진입기준 개선과 공모가격 합리화를 위해 '코너스톤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코너스톤 제도란 수요예측 이전에 대형 기관투자자 등에 공모물량의 일부를 우선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인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신성장 기업에 대한 가격 산정에 유용해 현재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여러 국가들이 이를 도입한 바 있다. 

더불어 시장친화적 선진 공시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Comply or Explain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내부공시 정보가 상장기업 단위별로 관리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IR역량이 부족한 중소형 상장법인에 대한 IR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일환으로 해외 IR 경험이 부족한 신규상장기업이나 중견기업에게는 해외 IR을 지원하고 IR 컨퍼런스 등 참여기회도 확대한다. 

또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시장·기업·정책 등 테마별 주요 시장 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고 한국자본시장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 상무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15개 기업이 상장하고 IPO(기업공개)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4조5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등 그룹 계열사는 물론 LCC(저가항공사)나 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