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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백유진 기자 기자  2018.01.26 17: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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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13년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이미 은행에 1450억달러가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170억달러를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돈을 빌리는 것이 은행 계좌에서 돈을 꺼내오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늘날 기업계는 금융업의 사고방식이 깊이 자리를 잡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나가는 기업조차도 은행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제 시스템이 '금융화'라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게 돼 버린 현상을 뜻한다. 

이 시스템에서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만드는 자(Maker)'들은 고장 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리는 '거저먹는 자(Taker)'에 예속돼 있다. 금융업자와 금융기관뿐 아니라 금융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 CEO와 정치인, 규제 담당자들이 거저먹는 자에 포함된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는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을 다룬다. 그러면서 저자 라나 포루하는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 힘의 균형을 되찾을 것을 역설한다. 부키가 펴냈고, 가격은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