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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본 증권사' 칭찬과 쓴소리는?

미래에셋대우 7000억 유상증자, 키움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우려

이지숙·백유진·한예주 기자 기자  2018.01.26 09: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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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증시 강세가 이어지자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며 브로커리지(brokerage) 수익이 개선되고 기업금융(IB) 관련 실적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작년 한 해 동안 증권업종지수는 1월2일 2026.16에서 12월28일 2467.29로 21.78% 뛰었다.

여기 부응해 증권사들도 증시에 상장된 동종 경쟁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다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와 업계 내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실적 개선 기대감 가득…한국금융지주 긍정적 평가

상장 증권사 중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이 작년 1월9일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한 것 외에는 긍정적인 평가 위주였다.

당시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사분석 제한기간(3개월) 동안 금리 급등, 거래환경 악화 등 업황 변화를 감안해 2017년 순이익 추정치를 3220억원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월23일 5만7000원으로 상향한 이후 4월26일 5만9000원, 5월16일 7만원, 6월1일 8만5000원까지 꾸준히 올려잡았다.

단기금융업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이에 대해 원재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23일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초대형IB 육성방안의 수혜를 입는 첫 번째 증권사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해진 교보증권 연구원도 11월14일 보고서 중 "한국금융지주는 선점효과뿐만 아니라 대형사 중 유일하게 ROE 10% 상회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삼성증권(016360)은 단기금융업 심사가 중단됐으나 적극적인 운용 확대를 통해 극복 가능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두 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11월29일 삼성증권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심사 중단은 적극적인 운용 확대를 통해 극복 가능하다"며 "탄탄한 고액자산가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작년 7월18일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 강하지 않은 매수)으로 하향했던 키움증권도 11월13일 삼성증권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4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26%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며 "ELS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수수료 수익 증가 및 견조한 기초자산 흐름에 따른 운용수익, IB 수익 증대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에 우려감 비친 곳은?

작년 합병 후 첫 해를 보낸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로 우려감이 컸던 키움증권(039490)에 대한 평가는 증권사마다 제각각이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 12월15일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낮추기가 이어졌다.

교보증권은 12월18일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23% 낮췄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도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심사가 중단된 점, 향후에도 자사주 매각 등 자본확충 가능성이 있는 점이 부담요인"이라고 적시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 하향은 증자로 인한 희석효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종합투자계좌(IMA)사업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자본활용 능력 가시화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날 원재웅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우선주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8조원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타 증권사와 자기자본 격차를 벌리면서 압도적인 1위 초대형 증권사로 올라섰다"고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여기 더해 "시가총액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따졌을 때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다"며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가 착수에 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개인 매매 비중이 줄어드는 점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대신증권은 작년 7월5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향으로 조정했다. 9월27일에는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4.2% 내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하향 이유는 목표주가 상향에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2017년 이후 감소한 개인매매비중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9월27일에는 "신용융자 이자율 하락 우려는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며 "우려감이 현실화된 지금 주가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첨언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작년 10월20일 키움증권이 11월부터 신용이자율 인하를 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11.8% 하향했다.

이에 반해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17일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닥 시장 반등 전 키움증권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무료수수료 이벤트와 신용융자 이자율 하락 우려 등이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더불어 "신용융자의 경우 이자율 하락이 담보금액 증가로 이어져 오히려 관련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용융자 증가는 회전율 증가로 이어져 브로커리지 부문의 추가적인 이익 증가로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