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8.01.23 14:35:25
[프라임경제] 국내 가전업체들이 한 해 중 가장 추운 이달,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 삼은 '연결성'과 딥러닝 기능에 기반한 '인공지능(AI)'을 강화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071460) 등은 이달 중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요창출에 나선다.
에어컨 신제품 출시행렬 포문은 LG전자가 열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37종을 공개한 것.

신제품은 전작에서 최초 탑재된 인공지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만을 학습했다면, 이제는 에어컨이 사용자의 생활패턴이나 언어까지 스스로 학습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했다.
특히 사용자의 생활환경 및 사용패턴을 분석해 에어컨 스스로 공기청정, 제습 등 상황에 맞는 코스로 작동시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8.7%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시켰다.
신제품은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T, KT 등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모두 연동한다.
캐리어에어컨과 대유위니아도 22일 나란히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내놨다.
캐리어에어컨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AI 마스터'가 탑재된 2018년형 '에어로·제트 18단' 에어컨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음성인식과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내온도와 평균 복사온도, 기류속도, 상대습도 등 실내 환경을 분석, 맞춤형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집안 공기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공기 오염도에 따라 청정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공기청정' 기능도 탑재돼있다.
대유위니아는 사람에게 찬바람을 직접 쏘지 않는 '둘레바람' 기능을 갖춘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출시했다.
둘레바람은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쐬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바람을 측면 방향으로 보내 방 전체를 빠르게 냉방하도록 한 기능인데,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과 유사한 방식이다.

신제품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위니아 에어컨 홈스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요일에 따라 동작을 예약할 수 있다. 선호하는 바람의 풍량과 모드를 미리 설정해두면 앱에서 원 클릭으로 원하는 냉방모드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패턴을 기억하고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가 한 겨울인 연초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여름을 앞둔 성수기에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켜 제품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물량 부족·설치 지연 등 이른바 '에어컨 대란'이 시작돼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여름이 다 지난 연말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이 전용 공기청정기나 제습기 못지않은 기능들을 갖추면서, 이제 365일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프리미엄 가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에어컨 대란 전 미리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수요 또한 증가하면서, 과거 비수기로 꼽히던 한겨울에도 구매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