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8.01.23 10:40:51
[프라임경제]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각) 한국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이날 미국 무역 대표부(USTR)은 홈페이지에서 미국은 우선 연간 120만대 한국산 세탁기 수입물량에 대해 첫해 20%, 2년째 18%, 3년째 16% 관세를 추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첫해 50%, 2년째 45%, 3년째 40%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 생산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구제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 결정은 이러한 수입품들이 국내 제조업체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는 실질적인 원인이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현지 업체인 월풀의 외국산 세탁기 수출에 대한 세이프가드 청원을 심사했다.
ITC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가정용 대형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판단하며, 심의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삼성·LG전자는 예상보다 빠른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유감'이라는 입장표명과 함께 대책 마련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당초 세이프가드 승인시한은 다음 달 2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에 손실을 입히는 행위"라며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또한 "LG전자는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내년 초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겨 가동함으로써,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LG전자 세탁기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선택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