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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株目] 마법 수레 끌고 유통기업 안착 '슈피겐코리아'

휴대폰 케이스로 코스닥 입성…티퀀스로 22조원 생활용품시장 공략

이지숙 기자 기자  2018.01.19 19: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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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부터 SNS, 게임까지 휴대전화는 이제 현대인의 필수품입니다. 갖가지 기능들이 포함되며 가격도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폰이 쏟아지고 있죠.

하지만 이 고가의 기계를 떨어뜨린다면? 액정이 깨지고 외관이 찌그러지는 손 떨리는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텐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휴대폰의 모습이 만신창이라면 당연히 엄청나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겠죠. 

2008년 6월 아이폰3G가 출시됐을 때 이 같은 고객들의 니즈를 일찌감치 파고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코스닥상장사 '슈피겐코리아(192440)'가 그 주인공인데요. 

휴대폰 케이스 판매로 성장한 이 업체는 이제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금천구 슈피겐코리아 본사에서 최철규 슈피겐코리아 본부장을 만나 기업의 성장과정과 향후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고객 니즈 파고든 아이템 '대박 신화'

슈피겐코리아는 김대영 대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얼리어답터 성향의 김 대표는 실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액정이 깨뜨린 이후 보호필름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2006년 휴대폰 보호필름 전문회사인 SGP에 입사해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2년 미국 현지법인 유나이티드SGP를 인수하며 2013년 통합법인으로 현재 슈피겐코리아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최철규 슈피겐코리아 본부장(CFO)은 "2009년께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케이스를 제작해 미국에서 판매했다"며 "이후 한국에 아이폰이 판매되기 시작했을 땐 누구보다 빨리 대응이 가능했고 이 것이 회사가 국내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여기 더해 "아이폰이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 지하철로 출퇴근했는데 3Gs 사용자는 모두 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습니다.

브랜드가 알려지고 난 뒤에는 매출도 크게 뛰었다는데요. 2008년 20억 정도였던 매출액은 2009년 아이폰 케이스 판매 후 50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작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44억4400만원, 영업이익은 121억1200만원으로 각각 2016년 3분기 대비 11.9%, 38.4% 증가했는데요. 당기순이익도 102억9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73.1% 급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효자 '휴대폰 케이스' 북미·유럽서 '훨훨'

슈피겐코리아 성장의 1등 공신은 역시나 '휴대폰 케이스'입니다.

네오하이브리드, 슬림아머, 터프아머, 울트라하이브리드 등의 스테디셀러가 있으며 각 시리즈의 강점을 믹스·매치해 리쿼드 크리스탈 울트라 하이브리드, 리퀴드 아머 등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세련되고 튼튼한 휴대폰 케이스가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힙니다.

슈피겐코리아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배중이 높아 눈길을 끄는데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북미가 51%, 유럽이 25%, 국내 14%, 기타 10%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본사로 미국과 중국에는 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본사에는 200여명, 미국법인은 100여명의 인력이 미국과 캐나다를 담당하고 있다네요. 중국법인은 아직 초기 단계로 5명 정도가 근무 중입니다.

슈피겐코리아 측은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최 본부장은 "초장기 미국시장에 진출했을 때에는 시장환경을 잘 몰라 힘든 시기가 2년 정도 있었다"며 "2013년 전후로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한 뒤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제언했습니다.

올해는 기존 북미, 유럽 외에도 동남아와 호주 등에서도 성과를 창출하위해 노력한다는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휴대폰 케이스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업계에서는 과연 '기업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냉정한 목소리도 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지만 브랜드를 유지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라며 "브랜드 혹은 상품 라인업이 축적되고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작업이 꾸준히 이뤄져야 회사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슈피겐코리아는 시장트렌드를 파악해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영업까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 삼아 유럽의 경우 2015년 말부터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기 시작했는데 2017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이 79% 늘었다고 하네요.


포트폴리오 확대로 브랜드 파워 키워

최근 슈피겐코리아는 신성장동력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전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기업 내에 다양한 브랜드를 담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유통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지난 2016년 하반기 모던 라이프 스타일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전문 브랜드 '티퀀스(Tquens)' 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22조원에 이르는 생활용품시장을 공한다는 구상이죠.

슈피겐코리아는 현재 티퀀스를 통해 캠핑랜턴, LED 후레쉬, 자동우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와 계약을 통해 B2B 중심 판매망을 구축하는 오프라인 유통사와 달리 자사 브랜드를 달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데요.

하나의 아이템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완제품들을 소싱(sourcing),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해외 로지텍(Logitech)과 앵커(Anker) 가 대표적인 회사라고 하네요.

최 본부장은 "슈피겐은 휴대폰케이스 판매회사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세컨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다양한 브랜드에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슈피겐코리아는 티퀀스 외에도 차량용 제품, 이어폰부터 물병 등의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네요. 또 꾸준히 판매해온 휴대폰 케이스도 남성디자인 위주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여성들을 위한 디자인과 브랜드를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4년 상장 당시 '수레에서 제품을 파는 회사가 어떻게 상장을 하냐'는 시선도 있었는데 휴대폰 성장기와 맞아 지금까지 시장이 계속 좋았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성장하는 것이 숙제인 만큼 올해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