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낮은 물가 상승률 영향이 컸다. 최근 경기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직전 금통위인 지난해 11월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살펴보면 소비자물가는 1.3%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1.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장중 1050원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수입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전년동월대비 내려간 것은 2016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1400조원을 돌파한 높은 가계부채 수준도 금리인상의 부담 요인이다. 가계부채 증가 억제 방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취약차주들 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연체와 도산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상 요소도 상존하기 때문에 시장은 다음 금리인상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25~1.50%로 상단이 우리나라 현행 금리 수준과 같다. 이 상황에서 미국이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간 금리역전이 되는 만큼 한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은 불가피하다. 금리차가 역전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미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해 금리 인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올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와 남북 대화 재개로 완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 국내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가계부채와 물가상승률 등이 목표대로 안정된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1%포인트 올린 3.0%로 조정했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낮춰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1.9%로 전망했다가 10월 1.8%로 낮춘 뒤 2회 연속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