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올해 안에 2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1차로 조성한다.
정부는 17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작년 11월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중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과제의 세부 조성방안 및 운영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국내 신규 벤처투자가 주요국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이 2015년 기준 0.13%에서 2020~2022년 중 0.2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충분한 모험자본 공급 △민간 창의성 적극 활용 △모험적 투자 유도 △정책펀드간 연계성 강화 등 4대 기본목표를 세웠다.
혁신모험펀드는 올해 2조6000억원, 2019년 3조7000억원, 2020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부문 출자를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공공부문에서 총 3조7000억원을 출자한다. 투자위험도 및 민간자금 유치 난이도 등을 고려해 공공부문 출자 비율은 최대 30~60%까지 차등 적용한다.
혁신모험펀드는 2조원 규모의 혁신창업펀드와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로 구분된다.
우선 혁신창업펀드는 엔젤투자 및 창업 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되 연속적인 투자를 위해 일정 범위내 성장단계 투자를 병행한다.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위험도 등을 감안해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50~60% 수준으로 설정했다.
성장지원펀드의 경우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조성하며 성장 벤처기업 및 M&A, 세컨더리 등 성장·회수단계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출자비율은 30~40%다.
정부는 올해 조성되는 2조6000억원의 혁신모험펀드는 재정 3000억원, 정책금융기관 출자 6000억, 기존 모태·성장사다리펀드 회수재원 2000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5000억원은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3월 중 민간 운용사를 선정하고 9월 중 펀드를 결성해 연내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혁신모험펀드 연계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재정 출연을 바탕으로 신·기보에서 총 2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을 공급한다. 혁신모험펀드 투자기업 중 펀드 및 금융회사의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금액의 2배 범위에서 보증부대출을 우대 지원한다.
또한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 기업의 M&A, 사업재편, 설비투자 등을 지원하는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을 통해 우대금리 제공 등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15조4000억원, 보증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4조6000억원 공급을 유도한다.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됐다. 특히 혁신창업펀드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민간투자자에게 지분매입권(콜옵션)을 부여하고 운용사가 민간투자자 성향에 맞게 자율적으로 인센티브 장치를 제안하도록 허용했다.
운용펀드 규모의 대형화 및 장기투자도 적극 유도한다. 국내 벤처투자펀드의 평균 존속기간은 약 7년으로 10년 이상 존속하는 미국 등에 비해 장기적 관점의 적극 투자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회수기간 연장과 타펀드를 통한 후속투자를 적극 허용하고 장기운용 펀드에 보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어 M&A 펀드 등을 중심으로 필요한 자금규모와 적정 자산구성을 감안해 1500억~3000억 규모의 대형펀드 조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