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반도체 수출 성장에 힘입어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 규모는 중국 업체 공세 여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17년 ICT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976억달러(약 210조4835억원), 수입은 1021억달러(약 108조7467억원), 수지는 956억달러(약 101조8331억원) 흑자로 잠정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월별 최고액을 달성하는 등 연간 1900억달러대 최초 달성 및 역대 연간 최대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로, 2010년 1539억달러(약 163조8111억원) 달성 당시 전년 대비 27.3%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96억8000만달러(약 106조794억원) 수출되며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 '9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해 전체 수출 규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지난해 대비 60% 넘게 수출이 급증했다. 서버·스마트폰의 고사양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수요 증가와 패키징 및 파운드리,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IDM(통합제조) 업체 등의 물량 확대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동시 최대 수출액을 시현했다.
이밖에 302억9000만달러(약 32조2346억원) 수출된 디스플레이, 96억4000만달러(약 10조2598억원) 수출된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기술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190억4000만달러(약 20조2642억원)로 연간 28.8% 감소했다. 화웨이·오포·비포 등 중국 업체의 공세로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와, 부분품의 해외생산 확대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1043억9000만달러, 22.2% 증가)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내달렸으며, 베트남(257억8000만달러, 60.2% 증가), 미국(181억6000만달러, 3.7% 증가)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ICT 수출입 수지는 955억6000만달러(약 101조7045억원) 흑자로 전체 수출입 수지 흑자 957억7000만달러(약 101조9280억원)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 자료는 올해 세계 경기의 강한 회복세와 글로벌 교역 증가와 함께 ICT 시장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휴대폰 등 ICT 기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도 관측했다.
2018년 ICT 수출에 대해서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해외 경쟁사의 공정 전환 등 공급 감소로 인한 단가 상승세 지속 등에 따라 수출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밖에 디스플레이는 TV 및 모바일 등 OLED 패널 수요의 증가, 휴대폰은 차별화된 전략폰(인공지능 기능 탑재) 출시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고가 부품 공급확대로 각각 소폭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미국 규제·재정정책, 브렉시트 협상 등 선진국의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과 원화강세는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