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스콘업계 최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스지이(대표이사 박창호)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영현황과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이는 50년 전통의 아스콘산업에 친환경사업을 접목해 경인지역의 최고 기업까지 성장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콘크리트의 약자로 도로 유지·보수, 공항, 항만시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자재다.
2016년 기준 국내 아스콘시장은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서울·경인지역이 전체의 24.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지이는 서울·경인지역 시장점유율 26.7%의 업계 선두 기업으로 현재 서울·경인지역에서 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창호 대표는 "서울시의 경우 매년 도로망 유지보수 물량이 많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아스콘을 사용하는 지역으로 꼽히지만 공장시설은 한 곳도 없다"며 "현재 서울 근교에 위치한 에스지이가 대다수의 물량을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지이는 가열아스콘, 순환아스콘, 폐기물 중간처리업 등 차별화된 사업을 바탕으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사측은 최대 시장인 경기지역에서의 신규 사업의 영향으로 지난해 역시 예년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16년 기준 에스지이 △매출액 936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달성했다. 최근 4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45.3%, 47.4%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86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박 대표는 "정부가 올해 1월부터 폐아스콘 의무사용량 및 재생첨가제 의무사용 등 환경기준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업계 최대 순환골재 제조설비를 보유한 에스지이가 친환경고부가가치 사업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제언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한 부실채권 우려에 대해서는 "에스지이는 부실이 제로(0)"라며 "전체 매출의 50%는 정부기관에서 발주하는데다 나머지 50%도 공공성이 짙기 때문에 납품 대금 회수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응대했다.
현재 국내에는 518개의 아스콘 공장이 있는데, 이중 순환아스콘 설비 갖춘 곳은 30% 미만이며 폐기물 중간 처리 공정을 갖춘 곳은 5% 미만이다.
에스지이는 지난 2012년 폐아스콘을 다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순환아스콘을 개발했으며, 2015년에는 국토부에서 21억원을 지원받아 국토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된 에코(Eco)아스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에코아스콘은 아스콘의 주원자재인 골재를 제철 생산 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인 슬래그로 대체한 제품이다. 돌이 주원료인 일반 아스콘에 비해 에코아스콘은 슬래그를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강도와 내구성이 좋다. 차량 소음도 대폭 감소해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나 주택가 밀집 지역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일본에서는 1998년부터 순환아스콘 사용량이 일반아스콘을 추월했다"며 "세계적인 추세로 봤을 때 국내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폐기물 재활 아스콘이 아스콘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긍정적인 업황 또한 지속 성장의 근거로 꼽았다. 현재 아스콘 시장에서는 120조원 규모의 주요 대형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는 향후 3년 간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에스지이 계열사인 영종아스콘과 신공항아스콘 2개사는 인천국제공항 전체 사업의 41%를 차지하는 대형 사업인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에서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영종아스콘은 전체 소요되는 아스톤 500만톤 중 절반인 250만톤을 공급하게 되며 이는 약 매출 1500억원 수준이다. 기존 3개 활주로와 공항 부대시설에서 매년 발생되는 유지보수물량도 영종아스콘과 신공항아스콘이 독점 공급 중이다.
향후 에스지이는 상장을 통해 수직계열화와 함께 친환경제품 개발에 앞장서 수도권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사업 영역을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업사이클 컴퍼니'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스콘 시장점유율(MS)을 39.2%까지 높이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이를 위해 에스지이는 2013년부터 소재·원재료·가공 분야를 내재화해 수직계열화 사업모델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70억원을 투자해 경기 북부 15만5000평 부지에 대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부터는 골재를 직접 생산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사측은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경쟁사 대비 약 12%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절대적 우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건설제조업체로 분류돼 있어 평소 건설업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스콘 사업 특성상 건설업종이나 부동산 경기와는 관계가 없다"며 "단순 건설업으로 치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제언했다.
에스지이는 상장공모자금 63.7%를 제조시절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36.3%는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1일~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희망공모 밴드가는 6300원~7200원, 공모금액은 197억원~225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313만3000주, 공모 후 상장 주식수는 1260만0000주다. 상장예정일은 26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