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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백화점식' 비리…국회·시민단체·KT직원, 퇴진 촉구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이어 불법정치자금 기부 혐의도…"황 회장, KT 위기 근원"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1.08 16: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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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년째 KT(030200)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을 둘러싼 불법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이어 최근 연임을 위한 불법정치자금 기부 혐의가 포착되자, KT 내부 직원을 비롯해 국회와 시민단체까지 나서 '위태로운' KT 구제 방법은 '황 회장 퇴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김종훈 민중당 의원(민중당 상임대표)과 KT민주화연대, 참여연대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경의 철저한 KT 권력형 비리 수사와 황 회장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적폐에 적폐를 쌓는' 황 회장 관련 논란이 국영 기업 성격이 강한 KT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불법 지원하고 최순실 측근을 임원으로 임명해 68억원의 광고비를 지불한 사실이 밝혀져 '적폐 부역자'로 지목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연임을 위해 구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연말 KT노동조합 선거에서 황 회장이 노조위원장 후보를 낙점하는 불법 개입 의혹이 불거져 현재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임순택 KT새노조 위원장은 "KT는 스스로 '국민기업'임을 강조했지만,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계속된 비리로 내부에서조차 '국민기업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황 회장'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회사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KT는 국민기업이자 공공성이 큰 통신기업"이라며 "그럼에도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는 국민의 통신비 고통과 부담을 바탕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비롯한 온갖 부정부패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신 공공성과 투명한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요구에 전면 거스르는 것이 황창규 회장과 그를 둘러싼 KT 집행부"라며 "황 회장의 퇴진이 필요하고, 이를 넘어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연 KT민주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황 회장은 적폐청산 대상 1호지만 아직도 KT를 농락하고 있다"며 "KT가 진정한 공적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시민사회단체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KT 홍보실은 "소수노조가 외부 정치권을 끌여들여 민간회사 경영에 간섭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대부분 노조원과 직원들은 회사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원한다"고 응대했다.

아울러 "더 이상 KT가 정치인과 관계없이 평창올림픽 성공과 글로벌 통신회사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경영 체제 유지와 국가 행사 진행 간 연관성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