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페트야가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랜섬웨어 에레버스에 감염돼 해커 일당에 1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한 '인터넷나야나' 사태까지 발생하며 '사이버 공격 공포'가 촉발됐다. 이는 지난 한 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 기업들을 증가시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2017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기업과 일반 국민의 정보보호 예방 및 대응활동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과기정통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종사자 1인 이상 9000개 기업과 개인 4000명을 대상 면접조사로 진행한다.
기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한 기업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6%p↑나 증가한 수치다.
IT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을 5%이상 편성 기업한 기업도 전체 2.2%로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나는 등 정보보호 투자는 점차 증가하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에 피해를 입힌 랜섬웨어 공격이 사회문제로 급부상하면서, 데이터를 쓰지 못하도록 암호화시켜 버리는 랜섬웨어 사고가 영업비밀 등을 보유한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을 높이고 투자를 확대하는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정보보호 제품 이용(94.9%, 전년대비 5.1%p↑) △정보보호 서비스 이용(48.5%, 8.0%p↑) △보안점검(64.7%, 9.2%p↑) △백업 실시(52.5%, 14.2%p↑) 등 실질적인 정보보호 조치가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전략 수립 기업 비중은 전체 15.2%로 지난해 대비 1.9%p 하락했고, 전담조직 운영 기업 비중도 전체 9.9%로 1.1%p 하향하는 등 전년대비 다소 내려갔다. 중장기적 정보보호 활동을 위한 대비나 투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개인부문에서는 국민 대부분인 94.2%가 정보보호를 중요하다고 인식했고 △정보보호를 위한 제품 이용(87.4%, 1.6%p↑) △중요 데이터 백업(44.4%, 9.4%p↑) 등의 예방활동이 증가했다.
한편, 서비스 정보보호 부문에서 우려하는 점을 조사한 결과, 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무선랜·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정보유출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개인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불법 수집에 의한 침해, IoT은 관리 취약점 증가를 가장 많이 염려했다. 간편결제의 경우 일반결제 대비 보안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올해에도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