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관세 부가가 현지 일자리 창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공장이 안정화 될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선임 부사장은 공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년이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베리에 짓는 공장에서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이프가드에 따른 관세는 뉴베리 공장, 우리와 거래하는 소매업체들, 그리고 소미자들에게 대단히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뉴베리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만장일치로 권고한 TRQ(저율관세할당)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는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베리에서 생산을 늘려가는 동안 우리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려면 일부 세탁기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며 "(관세 부가로 인해)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매장 면적이 줄고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도 "프런트 로드 방식 세탁기와 톱 로드 방식 세탁기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18년 말까지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차갑게 식어 있던 공장을 당장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수준의 완전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시작할 수는 없다"고 헤링턴 부사장 의견에 동조했다.
마지막으로 프레일리 매니저는 "삼성의 수입량을 줄이는 관세는 (뉴베리 공장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대나 생산 이전 전략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 생산설비가 순조롭게 출발할 동안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붙이지 말아달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LG전자 또한 공청회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LG와 삼성 모두 미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LG는 미국 정부가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월풀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면 북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LG와 삼성의 세탁기 중 수입분은 3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비록 ITC가 120만대의 수입 쿼터를 권고했지만 LG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헌신의 마음을 재확인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