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정부의 강력 규제에도 국내 암호화폐시장이 고성장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투자 열풍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시장 성장에 간접적으로나마 투자하고 싶다면 시장의 성장을 온전히 누리는 거래소와 관련된 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상장기업과 관련이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다. 업비트는 카카오(035720)가 지분의 25%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개발한 암호화폐거래소다. 또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비덴트(121800)와 옴니텔(057680)이 지분을 각각 18.7%, 8.4%씩 보유 중이다.
이렇듯 암호화폐거래소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비텐트와 옴니텔은 전일 대비 각각 19.79%, 9.59% 오른 2만8750원, 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업비트 거래대금이 10조원으로 증가하면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4조5564억원, 20조원일 경우 9조2412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보다 6.93% 뛴 14만6500원에 종가를 적었다.
정 연구원은 "암호화폐거래소의 수익모델은 증권사와 동일한 수수료"라며 "이달 1일 기준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약 35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빗썸의 거래대금은 일 평균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균 수수료율 약 1%를 적용했을 때 일평균 수수료수익은 25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즉, 업비트와 빗썸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하며 이들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익만 6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빗썸의 경우 지난해 1월 거래대금이 3000억원 규모였으나 5월 5조2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11월에는 56조3000억원에 달해 1월 대비 182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암호화페가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암호화폐는 투기성 광풍으로 지나갈 수도 있고 건전한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돼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공존한다"며 "거래소 시장 역시 신규 거래소 등장으로 인한 수수료 인하 가능성과 선두사업자들의 시장지배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스터디가 필요한 시기"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