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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증권사 한 해 걷이] 상투 잡을 경쟁…외연확장·글로벌 집중

초대형IB 등장에 생존 경쟁 시작…차별화 모색에 고민

이지숙 기자 기자  2018.01.02 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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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작년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은 목표수익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증권사들은 작년 성과를 도약대로 삼아 '외연확장' '글로벌' '디지털' 등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무술년 신년사에서 더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구도를 경계하며 급변하는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대형사, 선두 경쟁 치열 '시장지배력 확대' 강조

초대형 IB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선두주자로 나선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선도'와 '글로벌 IB 도약 원년'을 올해 화두로 내세웠다. 단기금융업 인가 1호 이점을 살려 시장을 선점해 명실상부한 IB 1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당사는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고객에게는 경쟁력을 갖춘 금리 제공을, 혁신기업에게는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해 인가취지에 걸맞게 선두주자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의 중요성도 되짚었다.

유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빠른 시일내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베트남에서 이뤄낸 성공 DNA 이식을 통해 단기간 내 업계 10위권 내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본격적인 해외채권투자 등 해외투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고유자산 투자다변화를 통한 투자지평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금융업 후발주자로 이름을 올린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등도 '글로벌'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우리 비즈니스가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선진IB의 투자은행형 모델로 진화했지만 대부분 사업이 성숙단계에 놓여 성장성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타개하고 성장곡선을 그리려면 글로벌과 디지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도 올해 키워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았다.

두 사장은 "경쟁력이라는 익숙한 구호를 다시금 마음에 각인해야 하는 이유는 초대형IB 간 경쟁구도가 더욱 더 첨예해지는 금융환경 때문"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를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2018년을 '아시아 이머징 기반의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협업에 경계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고객 니즈를 우리가 가진 자원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다면 국내외 다른 금융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형사 "신성장동력 마련 분주"

중소형사들은 초대형IB로 대형사들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된 가운데 신성장동력 마련에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중소형사 CEO들은 계열사 협업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길'을 찾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신만의 수익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여기 더해 "단순 협업을 넘어 사업부문 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 대신을 이끌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각 단계별로 계열사들이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때 보다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전략목표를 'Scale-up : Top3 달성 원년, 상품·글로벌 차별화, 투자의 판을 키우다'로 정했다. 이는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Top3까지 올리고 상품 소싱을 글로벌로 확대해 상품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모든 부분에서 'Scale-up'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사업부문에 이어 그룹 투자사업부문의 총괄 역할이 우리 금융투자에 부여됐다"며 "그룹은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투자의 위상이 높아짐과 동시에 자본시장 허브로 우리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고 자평했다.

유안타증권도 리테일, IB, Sales&Trading 3대 사업부문과 관리 지원 전략부문들이 긴밀하게 협업해 시너지를 그대화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타 사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티레이더, 펀드레이더, 티레이더인포를 활용한 특화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강구하는 동시에 업계 유일 공기업 계열 증권사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외형기반 확대와 차별화된 영업전략 마련에 집중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금융그룹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동원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관 협회·단체를 비롯해 지역 우수 중소기업, 특성화 대학을 대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정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