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와 적자로 인한 경영난을 겪자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생존에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2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1조3000억원의 차입금을 이달 28일까지 연장해줬지만, 이는 자율협약 약정에 의한 것으로 현재의 자금난 해소와는 무관하다.
여기 더해 오는 28일 이후 차입금 상환에 대해서는 채권단 전체의 새로운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이 갈수록 구조조정과 법정관리의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노사 간의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회사 생존과 지역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마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에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본질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전 구성원이 자발적인 노력과 고통분담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잃어버린 경쟁력과 시장 신뢰를 회복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시무식에서 김종호 회장도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회사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한 해를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총체적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의 당면과제는 '생존'이고 이를 위해서 노사 구분 없이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경영원칙 중 하나를 '시장 중심'으로 삼았다"며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것이 바로 우리 금호타이어 임직원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읍소했다.
김 회장은 "수익성 하락과 매각 이슈로 금호타이어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있다"며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과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간 협력해 회사의 경쟁력을 개선할 때 비로소 고객과 사회의 진정한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년사 말미에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의 길이 힘들겠지만, 먼 훗날 내년을 '금호타이어를 되살리는 한 해'였다고 기억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질주하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눈앞에 닥친 구조조정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