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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이사장 "올해 코스닥, 모험자본 조달 산실로 재탄생"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편, 사전 예방 중심 시장감시 패러다임 전환

백유진 기자 기자  2018.01.02 1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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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열정도 없이 이뤄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 역시 모두의 혁신 열정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2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사옥 본관 2층 KRX스퀘어에서 열린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중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등 증권·파생상품업계와 관계기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조기 대선, 북핵문제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기업 실적 개선과 시장 활성화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6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해 2500시대를 열었고, 코스닥지수도 10년 만에 장중 800을 넘어선 바 있다. 또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약 380조원 증가한 약 19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는 지난해 총 99개사가 새롭게 진입했고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등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산업자금 공급기능을 시행했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나아가 정 이사장은 올해 정부의 기업 혁신성장 지원 정책에 따라 한국거래소도 자본시장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중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 예산운영의 독립성을 높이고 유가증권시장과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코스닥시장이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재탄생하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정비해 혁신기업의 상장 또한 촉진하고,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해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도 확충할 방침이다.

더불어 자본시장의 폭과 깊이를 글로벌 선진시장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은 대형 우량기업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를 마련하고 파생상품시장은 KTOP 30 선물, 금리와 외환 파생상품 등을 확충해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한다.

시장감시 패러다임 또한 위법행위의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스튜어드십코드의 확산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자 맞춤형 정보상품을 확대하고 멀티에셋지수 등 혁신적 인덱스를 개발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장외 CCP 청산상품을 확대하고 거래정보 저장소(TR) 설립도 차질 없이 준비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자본시장 적용을 선도해 제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