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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株目] "30년 시대 관통하고 잇츠 K-뷰티" 잇츠한불

김수경 기자 기자  2017.12.29 12: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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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엄마 화장대 서랍장을 열어 화장놀이를 해본 추억 하나쯤은 있을 텐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것저것 꺼내 바르던 옛 추억 속에서 '센세이션' '상제리에' '에스까다'와 같은 정겨운 이름의 브랜드도 떠오릅니다. 

이 브랜드를 만든 제조사의 화장품은 엄마의 화장대를 거쳐 현재 제 화장대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여기株目'에서 다룰 잇츠한불(226320)의 제품입니다. 

잇츠한불은 1989년에 설립된 회사로 원래는 '한불화장품'이었는데요. 이 회사는 '상제리제' '쎄무와' '두앤비' 등 여러 브랜드를 출시하던 중 2006년 자회사 '잇츠스킨'을 론칭했습니다. 

잇츠스킨은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달팽이 크림)'와 '파워10 포뮬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로드숍인데요. 이 둘은 올해 5월 합병해 잇츠한불이라는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현재 이 통합법인을 이끄는 이는 김홍창 부회장입니다.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대표직에 오른 그는 작년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번 '여기株目'에서는 김홍창 부회장과 함께 관련된 얘기들을 나눠봤습니다.

1여년간 잇츠한불에 있게 된 소감은?


입사 후 달팽이크림을 매일 발랐더니 젊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화장품회사는 처음인데 제일가는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사드 이슈 때문에 수익성 강화대신 내부적인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많은 힘을 썼다.

부 시스템 정비라고 하면?

좋은 회사가 되려면 내부가 제대로 흘러가야 한다. 사드 이슈 때문에 매출 올리기 힘든 시기에 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내부 혁신을 추진했다. 
특히 각 부서의 총괄을 지정해 업무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의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 마케팅과 디자인센터를 통합해 통합 마케팅실로 국내외 다양한 품목을 전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또 생산부문 효율적인 관리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시스템 개편 및 정착이 이뤄질 예정이다.

따이공(보따리상) 채널 판매 비중이 높은 잇츠한불은 올해 한중관계 악화로 매출이 휘청거렸는데요. 올 3분기 잇츠한불의 매출액은 557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6%, 57.8% 감소했습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이러한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잇츠한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었는데요. 김 부회장의 구상은 '국내 시장 지위 제고' '세계화'로 나뉩니다. 

내 시장서 지위를 높이려면?

한국에서 상품이 많이 팔려야 외국에서도 많이 팔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외국 화장품 회사들도 우리나라에서 먼저 상품을 테스트할 정도로 한국시장은 뜨거운 감자다.

포화된 국내시장에서는 잇츠한불의 힘이 미약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또 좋은 제품이 있어야 많은 고객들이 잇츠한불을 찾을 것이다. 내년에는 시장에 눈 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일단 잇츠스킨은 중가 가격대의 재정비를 위해 올해 출시해 반응이 좋았던 '타이거 시카' 기초 라인을 확장할 예정인데요. 특히 내년 상반기 내 새로운 제품라인이 출시된다네요. 

색조 역시 기존 라인 중 콘셉트의 차별성이 미흡한 라인보다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중가 가격대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라이프 컬러 아이템을 중심으로 라인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계화 전략은?

잇츠한불은 현재 30개국에 진출한 상태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동남아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싱가포르에 가보니 주중 3~4시에도 한국 화장품 가게에는 고객이 매우 많았다. 
타 회사보다 조금 늦었지만 늦은 만큼 더 빨리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복안이 있다. 현지에서 한국과 똑같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한 뒤 더 싸게 공급하는 방법이나, 현지 회사와의 합작 등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산업에 기여하는 회사로 각인되면 이익 창출에 좀 더 용이할 것이다. 장시간 노력해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까지 잇츠한불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지금의 잇츠한불을 있게 한 중국 사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요. 외환 위기, 카드사태로 어려워진 잇츠한불을 살렸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중국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에 이릅니다.  

그는 "중국인들 선호 화장품 브랜드 조사 결과 잇츠스킨은 4~5위를 차지했다"며 "잇츠스킨에 '이쓰(伊思)'라는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년 중국 사업 계획은?

우선 올해부터 본격화할 수 있도록 중국에 총괄·CFO를 파견후저우공장과 상해법인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과 지난 생산허가가 완료된 중국 후저우 공장의 '이드 인 코리아 바이 코리아(Made in China by Korea)'제품을 생산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화장품회사에 처음 올 무렵 직원들에게 화장품업계가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갔지만 시장 역시 '무한'하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만큼 끊임없이 성장 중인 시장에서 잇츠한불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극적인 비전?

'글로벌 코스메틱'이다. 중국 내에서만 봐도 계속 잇츠한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시장에 안착할 경우 수요는 얼마나 더 크겠는가.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러한 잇츠한불의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인데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잇츠한불에 대한 평들을 살펴보며 이번 여기株目을 마치겠습니다.
"올 3분기 중국 보따리상 인당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출 대행 채널 매출이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내년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매출이 증가할 것."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중국향 유통채널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네오팜의 고성장세,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보다 낮은 밸류에이션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수출대행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생산을 추진했다. "여기 더해 성장세가 높은 색조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12월 중국 후난성 생산설비의 본격 가동과 달팽이 제품에 대한 중국 고객의 충성도 지속으로 본격적인 재성장이 기대된다.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의 매출비중이 점증적 상승세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