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호조와 정부 정책 영향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28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결산 자료를 내놨다.
◆코스피 연중 사상 최고치…21.8% 최대 상승률 달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2026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3일 21.8% 상승한 2557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2.9%), 전기전자(45.4%) 등 글로벌 경기개선과 수출증가로 호재였던 대형 수출주들이 2년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와 달리 종이목재(-17.6%), 전기가스(-11.7%)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6조5000억원어치 사들이며 2년 연속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2조4000억원, 9조3000억원가량 팔아치우며 각각 4년, 9년째 순매도를 유지했다.
해외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올해 G20 중 12개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상승률은 6위로 전년 14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글로벌 상대적 증시 강세에 대해 거래소 측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양호한 증시 펀더멘탈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606조원으로 이는 지난해 1308조원보다 298조원 증가했다. 대형주 강세와 대형기업 IPO(기업공개)가 지속되면서 최초로 1600조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75조5000억원 늘어난 329조원으로 올해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25.3%를 차지했다.
또 시총 16조원인 넷마블게임즈, 4조4000억원인 아이엔지생명 등 대형기업의 IPO가 지속돼 올해 공모규모는 2010년 이후 최대인 4조4000억원이었다. 신규상장기업수도 지난해 18개사에서 올해 21개사로 늘어났다.
이렇듯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5.33조원으로 지난해 4조5200억원 대비 17.9%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9.0% 감소한 3조4000억주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편드의 경우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고객 예탁금은 연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5년 연속 성장했다.
◆코스닥지수 26.4% 상승 마감, 시가총액 282조7000억원 기록
주식시장 폐장일인 28일 오후 3시3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798.42로 지난해 말 대비 26.4%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5월 대선 이후 630~680 수준을 횡보하던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추진과 연기금의 투자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9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장중 한 때 8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역시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의 이전상장에도 지수 상승과 상장기업수 증가에 따라 사상 최대치인 28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상장기업수는 99개사로 이는 전년 대비 20.7%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우량기업들을 대규모 유치하며 공모규모 또한 사상최대치인 3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지수상승의 영향으로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지난 10월 이후 급증했다. 지난달과 이달 거래대금은 각각 6조4700억원, 6조5900억원이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일거래대금 사상최대치인 1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78억원, 3조128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7944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2005년 이후 사상 최대치로,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 시총보유 비중은 10년래 최고 수준인 13.2%까지 치솟았다.
업종별 상승률은 바이오종목이 포함된 기타(68.16%)가 가장 높았고 제약(59.33%), 비금속(55.73%), 디지털콘텐츠(46.61%)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측은 "지난 2015년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신약에 대한 임상개발 활성화와 정부 장려정책에 따라 코스닥 주도업종으로 도약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스닥150 지수는 연간 51.0% 상승하며 코스닥지수 수익률 대비 24.6%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코스닥150 지수 기초 ETF 종목들의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지수선물 계약수도 143% 급증하는 등 코스닥시장에 대한 효율적 투자와 헤지수단으로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