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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앞 지하주차장 '졸속·특혜' 의혹 증폭

도시공사와 사업자 간 유착 의혹…감사 착수해 바로 잡아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7.12.27 15: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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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5년 개장된 광주시청 앞 지하주차장 민자유치사업의 인허가 과정과 협약 내용이 당초 계약과 다르게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995년 상무지구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금호산업, 중흥건설, 라인건설의 컨소시엄으로 1050면을 시설하고 기부 체납하는 조건으로 20년 간 무상 운영키로 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전체 주차면적은 1050면으로 광주시청 앞부터 롯데마트 상무점(치평동 1204번지 일대)까지 연결되는 지하시설로 계획,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도시공사와 3개 건설사는 2년 뒤인 1997년, 치평동 1204번지 지하주차장 525면을 설치하고 치평동 1202-1번지 1221평에 지상 주차빌딩을 세워 525면을 마련키로 변경했다. 

이후 미관광장 지하주차장은 2005년 준공이 완료된 1년 뒤 2006년 J건설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면서 2026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는데 3년 뒤인 2009년에 ㈜파킹25로 사업자가 또 다시 변경됐다.

최초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을 반토막 내고 지상에 별도의 주차빌딩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민자유치 협약서에 따르면 ㈜파킹25는 2018년 12월31일까지 1만8605㎡(1221평) 면적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52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

여기에는 전력간설설비, 전등설비, 전열설비, 전화설비, TV공시청설비, 방송설비, 전기시계, 인터폰, CCTV설비, 지하재방송설비, 소방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주차빌딩은 건립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공터에 100면 정도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이 변경된 것도 의혹이지만 상무지구 업무시설용지를 지하주차장 용도로 민간 사업자에게 준 것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협약의 시행청인 광주광역시와 도시공사는 일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과 지역토호세력 간 유착에 따른 특혜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특히, 주차장 계약방식이 금호건설-진흥건설-파킹25로 전개된 과정도 특혜 시비가 있었던 특정 건물들의 인허가 과정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는 다수의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광주도시공사의 석연치 않은 반응도 시빗거리다. 미관광장 지하주차장 및 지상주차장 계약관련 일체의 서류를 확인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시공사는 △민차유치사업 협약서 또는 사업계획서 △계약 당사자의 임원, 자산 등이 표시된 등기부 등본 △총 1048대 주차시설에서 524대 규모로 변경된 사유와 계약서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거부했다.

더욱이 미관광장 지하주차장 '하자이행보증증권'도 찾을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혹시 협의 파기했느냐'는 질문에도 '알 수가 없다'는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

광주시청 앞 지하주차장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지상주차장 건립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도시공사와 사업시행자 간 어떤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즉시 감사에 착수해 의혹을 해소하고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협약서에 따르면 '지상주차장을 2018년 12월31일까지 미준공돼 사업을 시행하지 못할 시 갑(광주광역시, 도시공사)이 임의로 사용하거나 처분한다'고 적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