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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G그룹 결산] 시총 106조 최고점 찍은 '70돌' LG

LG전자·화학 등 주력 계열사 활약 '올해 영업익 12조원' 전망

임재덕 기자 기자  2017.12.21 14: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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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그룹이 올해 시가총액 100조원대를 돌파하며 과거 기록을 6년 만에 경신,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룹 '효자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이 올 한해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다. 이런 LG그룹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올 한해 LG그룹 주요 키워드를 짚어봤다.

최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LG그룹(003550) 16개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 시가총액은 106조2000억원(11월12일 기준)이었다. 이는 전년(74조7000억원)대비 31조5000억원(42.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런 성장의 배경으로 그룹 내 시총 비중이 높은 LG화학(051910)과 LG전자(066570)를 꼽고 있다. 실제 이 두 계열사 시총은 지난 10개월간 증가한 그룹 시총(30조원) 50% 상당인 각각 10조원, 7조원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최초 10조원을 넘어 1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 따라 계열사들에 대한 목표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향후 LG그룹 시총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0돌 맞은 LG '마곡 시대 개척'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가 마곡 시대를 열었다. LG 연구개발(R&D) 산실이 될 이곳에 2만여명의 인력을 한데 모아 '융복합 R&D 메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총 공사비 4조원이 투자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 규모로, 건축 총면적은 111만㎡, 연구시설 16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 10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 LG사이언스파크는 2020년 최종 완공될 예정으로,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모두 모이면 총 2만2000여명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실제 지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먼저 완공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부 연구동에 전자 MC(스마트폰)연구소와 강남 R&D 센터에 있던 VC(자동차전장) 부문 연구개발 조직이 둥지를 옮겼다. 아울러 18일엔 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LG이노텍(011070) 인력이 입주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턴 LG유플러스(032640)·LGCNS·LG생활건강(051900)·LG하우시스(108670) 등이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맡는다. 특히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구실을 하는 등 LG의 미래를 담당하게 된다.

◆LG실트론 SK에 매각…비주력 계열사 청산 '선택과 집중'

LG는 비주력 사업을 청산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겠다'는 구본무 회장 뜻을 따라 지난 1월 마지막 남은 반도체 계열사 'LG실트론' 지분 51%를 SK에 매각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에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바 있다.

LG는 차기 신수종사업으로 '자동차 전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 LG는 LG실트론 매각으로 벌어들인 6200억원을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 사용했다. 이번 투자에는 LG전자와 LG이노텍 등도 함께 참여했다.

차량용 헤드라이트가 주력 품목인 ZKW는 지난해 9억6850만유로(1조3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로, 예상 인수가는 약 12억달러(1조3496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래성장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ZKW 매각을 맡은 로스차일드가 최근 관련 회의에 LG 관계자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연내 계약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적극 협력

LG는 올해 신사업 투자, 지배구조 개선,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등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등 개인 대주주가 보유한 LG상사 지분을 지주사인 LG가 인수키로 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일부 재벌이 개인 대주주의 지분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회사에 편입시키지 않은 채 놔두고 있다고 지적하자,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시정조치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던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선제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LG는 동반성장위원회가 6월 발표한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재계 주요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은 6개 계열사를 '최우수' 등급에 올렸다.

LG는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추진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내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내년도 국내 투자금액을 올해(17조6000억원)보다 8% 증가한 19조원으로 설정, 이 중 50% 이상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혁신성장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혁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 확대 및 고부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약 1만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를 대상으로 8581억원 규모의 무이자·저금리 대출을 운용하고, 상생 협력 범위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본준 LG부회장은 "LG는 혁신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려 한다"며 "LG 협력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