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와 훈풍이 교차했던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가와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업들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
'송년에 짚는 신년사'에서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전 각 금융사가 정유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점검해본다. 올 초 각 기업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한 해 계획의 이행도를 꼼꼼히 살피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
[프라임경제] "지난 30년간의 을지로 시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서초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삼성화재로 거듭나겠다."
안민수 삼성화재(000810)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 12월 이사한 서초사옥에서의 도약을 다짐하며 '견실경영 2기, 새로운 도약'을 2017년 경영기조로 정했다.

안 사장은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 저금리·저성장, IFRS17과 같은 규제환경의 변화로 보험사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를 완전한 차별화와 질적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견실경영 2기, 새로운 도약'을 경영기조로 삼자"고 말했다.
우선 안 사장은 보장성보험료 확대에 뜻을 뒀다. 교육을 통해 전속 조직의 컨설팅 역량과 활동량을 높이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상품을 공급해 보험료를 좀 더 확대하겠다는 그림을 그린 것.
그러나 보장성보험료 확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3분기 누적 기준 보장성보험은 1202억원으로 전년보다 0.1% 올랐다. 3분기만 봤을 때는 오히려 1.2% 감소했다.
다만 신년사에서 말했던 자동차보험의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역량강화 노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11월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큰 사고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손해율이 급격히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올 한 해 70%대의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한 것.
이같이 손해율을 낮출 수 있던 이유는 삼성화재가 언더라이팅을 정교화하면서 우량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도 올 3분기 3조7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와 발맞춰 삼성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우선 지난 7월 개인용 및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했다. 또 내년 전방충돌방지장치(차량 자동 제동 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기본보험료를 평균 4% 할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험용 자율주행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자율주행차보험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온라인 외제차 견적지원' 서비스를 업계 최초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안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 전반의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모델 개발 등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자산 발굴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은 지난 1월 을지로 사옥 처분, 지난 5월 베트남 손해보험사 PJICO 지분 인수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 증가한 1조 556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보험영업이익 개선이 맞물려 업계 최초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국 지점이 보유한 일부 보험부채를 재보험사로 넘긴다. 현지 계약의 수익성이 악화돼 이를 조정한 다음 한국계 우량 계약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것.
재보험 계약 규모는 약 1200억이며 계약 확정 시점에서 손실로 반영된다. 그러나 보험금이 지급되면서 약 1100억원이 이익이 환입되므로 회사 이익에 미미한 영향을 끼친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